[기획]SK그룹-성장과 새로운 도약(최종)

입력 2009-11-26 11:41 수정 2010-01-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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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기술-상생 강화한 SK, 위기극복 OK!

사상 최대의 경제위기속에서 SK그룹의 대응이 위기 극복과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초 '더 이상 대마불사 신화는 없다' 며 강력한 생존경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SK그룹은 생존경영에서 흔히 사용하는 무조건 안하고, 줄이기 식이 아니라 고통은 분담하되 할 것은 하는 이른바 SK식(式) '서바이벌 플랜(Survival Plan)'을 추진함으로써 위기 극복과 수출 증가 등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 모두를 잡고 있다.

SK그룹의 '서바이벌 플랜'은 현재의 위기에서 생존뿐 아니라, 위기 이후의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까지 모두 담고 있는 것으로 ▲늘릴 것은 늘린다 ▲고통은 위에서부터 분담한다 ▲본원적 경쟁력은 확보한다 등 3가지로 요약된다.

◆ 투자·채용·상생 늘린다

SK그룹은 연구개발(R&D)를 빼놓고는 미래의 핵심 경쟁력을 논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올해 R&D 규모를 전년보다 20% 가까이 늘려 사상 최대인 1조3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올해 상반기만 이미 5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집행됐다.

SK그룹은 녹색기술·정보통신기술 등 차세대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 장기적으로 국가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오는 2012년까지 R&D 분야에만 5조7000억원을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분야별로는 ▲무공해 석탄에너지, 해양바이오 연료, 태양전지, 그린카 등 녹색기술 ▲차세대 망 기술, 차세대 인터넷 기술 등 정보통신기술 ▲글로벌 신약개발 등 생명과학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 LCD용 부품소재 등 정보전자소재 등 4대 집중 투자분야를 설정했다.

또한 채용도 늘리고 있다. SK그룹은 올 하반기에만 신입사원과 경력사원 등 모두 1000명의 인재를 뽑기로 했다. SK그룹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때 모두 600명을 선발키로 했으며 또 각 계열사별로 기존사업을 확대하고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 하반기에 경력사원을 400명 가량 선발하기로 했다.

상반기에 이미 채용한 200여명을 포함하면 1200여명을 뽑는 것으로, 이는 예년 평균 신입채용 규모인 650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SK그룹의 생각은 용어에서도 느낄 수 있다.

SK에는 직원이나 종업원이라는 말이 없다. 대신 한사람, 한사람이 SK를 구성한다고 해 '구성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즉, 구성원은 강한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한 SK의 사람 자산, 휴먼 캐피탈(Human Capital)이라는 게 SK의 설명이다.

상생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SK그룹은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각각 600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경제 위기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12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SK그룹과 IBK기업은행은 이 기금을 자금이 필요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최대 5억원까지 자금지원 및 최고 2.34%까지 이자율을 인하해 중소기업들이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혜택을 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SK그룹은 임직원들의 급여를 반납해 조성한 100억원 규모의 자원으로 중소 협력업체 1800여 명의 '상생인턴'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신뢰 기반의 상생 인프라 구축 ▲시너지 창출 통한 경쟁력 제고 ▲SK식 상생문화 구축 등을 3대 핵심 추진 사업으로 선정해 '위기극복형 상생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상생 인턴'은 SK그룹 임원의 고통분담으로 18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구직자들에게는 일자리와 교육을 통한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은 부담없이 인턴 사원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방식의 SK식 상생경영 프로그램이다.

◆CEO부터 솔선수범…고통은 분담

SK그룹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은 지난 2월부터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 차원에서 연봉의 10~20% 성과급의 일부를 반납하였다. 이는 경영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또 SK는 경제 위기로 인하여 회사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임직원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 고용안정에 노력하는 한편 구성원은 임금인상 자제 등의 고통분담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에는 그룹 단위 노사로서는 국내 최초로 '고통분담'과 '고용안정'을 위한 노사 대화합 선언을 결의한 바 있다. 이는 회사와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지금의 국가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미래를 위해 행복 나눔을 제창한 것이다.

이날 노사합의 내용은 ▲일자리 창출 유지를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완수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나누기 위한 기업가치의 지속적 창출 ▲성과에 따른 합리적 보상으로 업무몰입 여건조성 ▲노조 구성원의 고통분담 및 회사의 고용안정 노력 ▲성숙한 노사관계의 SK기업문화 정착 발전 등 5개 조항이었다.

▲SK에너지 울산공장 직원들이 울산항에서 석유제품 수출을 앞두고 점검에 나서고 있다.

◆본원적 경쟁력 확보

SK그룹은 글로벌 경제 위기라는 냉철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서바이벌 플랜을 수립, 어떠한 외부 환경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존의 필수 3가지 요소인 속도, 유연성, 실행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현 기업환경 변화 속에서 SK의 생존과 위기 이후의 새로운 기회를 위해 성장 여력 축척을 가능케 하는 강력한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추게 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한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한 결과 SK그룹의 올해 수출실적이 높은 것으로 타나났다.

SK그룹의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SK에너지는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및 정제마진 부진, 환율 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지만, 3분기 현재 누적 수출액이 15조5709억 원에 달했다.

이는 올 3분기까지 화학, 윤활유 등 SK에너지에서 생산하는 전제품을 포함하면 SK에너지의 수출 비중은 59.5%에 달한다. 석유제품 수출비중도 50%를 넘는다.

또한 SK그룹은 석유화학, 신약,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수출'을 통해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SK의 '기술수출'은 상품수출과 달리 수준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SK그룹은 기술수출을 통해 약 900억 원의 성과를 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기술수출액이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녹색기술로 ‘그린 오션’(Green Ocean)을 개척하기 위해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그룹은 2015년까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 아래, 녹색기술 R&D 및 사업화 분야의 7대 중점 추진 과제를 확정했다. 기존의 ▲무공해 석탄 에너지 ▲해양 바이오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카 ▲수소연료전지 등 중점 과제를 정해 추진해왔는데, 최근 '첨단 그린 도시’(u-Eco City)를 새로 추가됐다.

'첨단 그린 도시'는 그룹 각 관계사들이 '따로' 보유한 친환경 에너지 및 정보통신 기술을 결집시켜 '또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최태원 회장은 "녹색산업인 환경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기존에 갖고 있는 에너지 절감 기술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해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올해 SK그룹의 기술력을 맛볼 수 있는 최첨단 미래도시 '투모로우 시티(Tomorrow City)'가 지난 7월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IFEZ)에서 오픈식을 갖고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발주하고 SK그룹이 시공을 맡은 투모로우 시티는 오는 2020년 IFEZ에 실제 지어지는 미래도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유비쿼터스 시설을 압축해 놓은 곳으로, IT인프라와 정보서비스, 토목?건축 기술, 환경, 의료서비스 등 첨단기술의 총망라돼 있다.

아울러 어떠한 위기상황에 대해서도 성숙한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위기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SK의 생존 경영으로 얻은 경험은 SK 고유의 경영법인 SKMS와 함께 강한 기업문화로 내재돼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를 준비할 수 있는 중장기적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는 게 SK그룹의 평가다.

SK브랜드관리부문 권오용 부문장은 "단기적인 성과를 위한 구조조정 보다는 '한마음 한뜻'으로 고통을 분담하고 고용안정의 기반 위에 한단계 도약을 준비하는 SK식(式) 전향적 생존경영이 위기 속에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중소 협력업체 지원과 육성, 그리고 투자를 통한 SK식 상생의 기업문화로 국가경제 발전은 물론 사회적 책임경영에 앞장설 것"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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