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상승 촉매 부재..그러나 여전히 박스권

입력 2009-11-25 08:41 수정 2009-11-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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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23일)는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품주들에 모멘텀을 제공한데다 10월 기존주택판매 실적이 기대이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가 연준의 `저금리 기조` 지속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점도 투자심리를 북돋은 가운데, 다우지수(1.29%)를 비롯한 주요지수가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美 증시 상승에 힘입어 7.88p(0.49%)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이고 기관도 '팔자'에 주력하면서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 낙폭을 늘리며 1600선을 위협받던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2.63p(0.78%) 내린 1606.42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118억원 순매도로 이틀째 '팔자'에 나섰고 기관도 155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에 맞선 개인은 2939억원 매수우위로 대응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38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1107억원) 위주로 146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민연금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결제 수요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환율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0원 오른 1156.8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동반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은행감독위원회의 대출 한도 관리 지시에 따른 유동성 위축 우려에다 차익매물 출회가 겹치면서 3.45% 급락했다

그밖에 닛케이지수가 1.01% 내렸고, 항셍지수(-1.53%), 싱가포르지수(-0.64%) 등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0.36% 올랐다.

대형株 하락 주도..4대강·신종플루↓

외국인이 금융 및 IT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고, 기관이 IT주를 집중 매도하면서 대형주들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중 POSCO(0.18%)를 제외한 전종목이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로 삼성전자(-2.24%)와 하이닉스(-2.36%)가 내린 것을 비롯해 KB금융(-0.63%), 신한지주(-0.30%), 현대차(-0.20%), 한국전력(-0.45%), LG전자(-1.86%), 현대모비스(-0.33%), SK텔레콤(-0.57%), LG화학(-1.92%), 우리금융(-2.18%), 현대중공업(-1.23%), 삼성화재(-3.79%) 등 주요 업종 대표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한편 기업설명회를 앞둔 대교(4.72%)가 사흘째 급등했고, 현대하이스코(3.65%), LG하우시스(3.57%), 호남석유(3.44%), GS건설(3.43%), 태평양(3.01%), 진로(2.44%), 오리온(2.47%), 고려아연(2.08%), LG디스플레이(0.47%) 등이 약세장에서 선전했다.

음식료품(0.48%)과 철강금속(0.34%)을 제외한 코스피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의료정밀(-2.98%)과 보험(-2.84%), 전기전자(-1.87%), 기계(-1.33%), 증권(-1.32%), 의약품(-1.25%) 등의 낙폭이 컸다.

대우건설 매각 기대로 급등했던 금호산업이 재료노출 부담에 5.56% 급락했고 대우건설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사모펀드 위주로 구성돼 시너지에 의문이 생기면서 5.40% 떨어졌다.

세종시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세종시 수혜주로 부각되며 묻지마 랠리를 펼쳐온 영보화학은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하한가로 돌변했다.

백신 접종이 늘고 신종플루 확산이 주춤해지면서 녹십자가 4.69% 하락했다.

코스닥시장도 기관의 매도공세(-216억원)에 0.92% 하락, 닷새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2.63% 내린 것을 비롯해 메가스터디(-1.57%), 셀트리온(-1.05%), SK브로드밴드(-1.12%), 태웅(-1.96%), 동서(-0.62%), 소디프신소재(-0.57%), 네오위즈게임즈(-0.97%), 태광(-3.55%) 등의 시총 상위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다음(0.98%)이 광고시장 회복 수혜 기대와 외국인 러브콜에 힘입어 8거래일째 올랐고, 주성엔지니어링(4.51%), CJ오쇼핑(0.12%), GS홈쇼핑(1.72%), 성광벤드(0.74%), 하나투어(1.18%), 평산(1.76%) 등이 오름세를 탔다.

전일 급등했던 4대강 관련주들이 후속 재료가 뒤따르지 못하면서 대부분 급락세로 돌아섰다.

신천개발이 9.41% 급락한 것을 비롯해 특수건설(-8.58%), 이화공영(-7.20%), 울트라건설(-6.55%), 동신건설(-5.27%) 등의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가를 지탱하기 어려워진 신종플루 테마주들도 무더기 급락했다.

파루가 10.49% 폭락한 것을 비롯해 케이피엠테크(-10.12%), 지코앤루티즈(-8.90%), 중앙바이오텍(-8.09%), 오공(-6.56%), 케이엠(-6.01%), 웰크론(-5.81%), 씨티씨바이오(-5.29%) 등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한편 에스씨디, 에듀패스(이상 상한가), 엑큐리스(4.73%), 지앤디윈텍(2.44%) 등의 전기차 관련주들은 랠리를 이어갔다.

3D 입체영상 테마 대장주 케이디씨까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고, 현대아이티(4.30%)도 강세를 보였다.

부도설에 급락하던 쌈지는 '사실무근'이라는 회사측의 해명 이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결국 하한가로 마감했다.

모멘텀 부재..그러나 여전히 박스권

미국증시가 나흘 만에 큰폭 상승했음에도 불구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은 무기력한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사흘 조정이후 나타난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10월 기존 주택판매지표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최근 발표되는 주택시장 지표들이 제각기 들쭉날쭉이라 큰 반향을 주지 못했고 모멘텀으로 삼기에도 부족했다.

무엇보다 이번주 후반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성적표를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가 이날 5일선을 하회했지만 60일선과 마디지수 1600, 넓게는 60일선과 20일선을 상하단 밴드로하는 박스권 조정에 불과하다.

뚜렷한 상승동력이 없는 가운데, 미국 경제의 핵심인 '소비 회복'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추수감사절 연휴의 시작이 이틀 앞으로 다가옴에따라 글로벌증시는 큰 방향성을 보여주기보다 횡보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

소비 특수에 힘입어 정말로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흑자전환 등 현저한 실적 개선을 보여줄 경우 글로벌 증시는 연말 랠리의 단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상승동력 확보에 성공한다면 무기력한 국내증시의 메마른 거래도 의미있는 증가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아직은 지켜볼 때다.

모멘텀을 얻기까지는 관망하되, 마냥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실적 개선이 확실시되는 알토란주, 턴어라운드주들을 주시하면서 관심종목을 압축해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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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디씨 동양철관 게임하이 엑큐리스 중국식품포장

[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 (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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