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진바닥 다지기.. 박스권 연장

입력 2009-11-13 08:41 수정 2009-11-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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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11일)는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지표가 큰폭 개선됐다는 소식에 경기회복 기대로 다우지수가 0.43% 오르는 등 강세로 마감했다.

고급 주택업체인 톨 브라더스의 실적 개선 소식과 미국·영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저금리 기조 등) 견지 입장 표명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장중 15개월래 최저치로 밀리던 달러화가 반등세로 전환하면서 상품주들과 뉴욕증시의 상승탄력은 크게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3.73p(0.23%)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16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팔자' 스탠스와 더불어 오후 들어 약세로 반전했다.

장 막판 옵션만기 관련 청산물량이 집중 출회되면서 코스피지수는 마감 직전 동시호가에서만 10포인트 이상 밀리며 전일대비 22.09p(1.39%) 내린 1572.73p로 거래를 마쳤다.

무디스가 아이슬란드의 국가신용등급을 두단계 하향 조정하는 등 유럽지역의 불안 요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전중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외국인이 130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틀째 '팔자'에 나섰고 기관도 1556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2622억원 순매수로 맞섰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808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 매도(-2658억원) 위주로 243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환율은 이틀째 하락하며 연저점 수준에 근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60원 내린 1157.3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0.68% 내린 것을 비롯해 항셍지수(-1.01%), 상해종합지수(-0.07%), 싱가포르지수(-0.71%) 등이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강보합(0.04%)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전멸..해운·조선株 선전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IT, 자동차, 금융주를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삼성전자가 2.04% 내린 것을 비롯해 POSCO(-0.93%), 현대차(-3.32%), KB금융(-2.36%), 신한지주(-1.88%), 한국전력(-0.74%), LG전자(-2.76%), 현대모비스(-4.78%), SK텔레콤(-1.39%), LG화학(-3.47%), 현대중공업(-0.60%) 등 각 업종 대표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발틱운임지수(BDI)가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STX팬오션(0.89%)과 대한해운(1.33%) 등의 벌크선사와 한진해운(2.64%) 등 해운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고, 대우조선해양(3.82%)과 한진중공업(3.13%), 삼성중공업(0.21%) 등의 일부 조선주들도 약세장에서 선전했다.

하이닉스 인수를 두고 특혜 시비와 인수 자금마련 문제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를 철회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불확실성 해소 기대로 14.80% 급등했다. 장중 6% 이상 급등하던 하이닉스는 매각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부담감에 1.75%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 밖에 상장 이틀째를 맞은 SK C&C가 3.93% 올랐고, 중국원양자원(5.45%), 한진(5.00%), 영원무역(3.91%), 글로비스(3.77%), 한화(2.44%)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보험(-2.24%)과 운수장비(-2.13%), 전기전자(-2.06%), 은행(-2.02%), 증권(-1.65%) 등 대부분 업종이 내렸고, 해운주가 포진해 있는 운수창고(0.81%)와 기계(0.27%) 업종이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시장도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대장주 서울반도체(-2.97%)를 비롯해 SK브로드밴드(-0.75%), 네오위즈게임즈(-0.74%), 다음(-0.89%), 동국S&C(-2.70%) 등이 하락한 반면, 메가스터디(0.08%)와 태웅(0.37%), 동서(0.15%), 소디프신소재(0.24%), CJ오쇼핑(1.13%), 성광벤드(1.70%) 등은 오름세를 탔다.

전자책 관련주 아이리버가 8.98% 급등했고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한일단조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그밖에 파루가 유상증자 권리락 착시효과와 더불어 상한가에 진입했고, 케이피엠테크(상한가), 바이오랜드(5.24%), 지코앤루티즈(4.86%), 웰크론(3.84%), 에스디(3.57%) 등의 신종플루 테마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진바닥 다지기

해외증시 상승에 억지로 끌려가는 듯했던 코스피시장이 20일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5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뒤따르던 후행스팬도 캔들에 걸리며 반등세가 꺾였다.

자체 모멘텀과 거래를 수반하지 못한 채 프로그램 매수에 의존해 불안하게 오른 반등이었기에 이날 하락이 놀라운 것은 아니다.

또한 우려할 만한 조정도 아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기술적 부담과 옵션 만기일 특수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조정이다.

그러나 상승모멘텀 부재와 외바닥 기술적 반등의 한계를 증시가 보여줌에 따라 하향 박스권 흐름이 연장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증시가 반등할 때 좀처럼 늘지 않던 거래대금은 달갑지 않게도 큰폭 증가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8거래일 만에 3조원대를 벗어나 4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를 감안해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하락 흐름에 거래가 실렸다는 점은 매도세가 강했다는 의미로 해석돼 부담이다.

증시의 주축이 되어야할 IT, 자동차 등의 수출주들이 연중 최저점 부근에 머물고 있는 환율과 함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일선을 살짝 이탈한 증시는 이중바닥을 다지며 에너지 비축과 함께 신중하게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리하게 오르다 밀리느니 차분히 횡보하며 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격언처럼 답답하더라도 조바심을 내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

수급과 심리가 좋지 못한 시장이므로 인내와 여유를 가지고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 전망이 양호한 종목들을 선별해 모아나가는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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