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인플레이션 우려..'출구전략' 고민해야

입력 2009-11-10 16:28 수정 2009-11-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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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위기·IT버블 비교분석..손실규모 확대

세계경제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출구전략'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기정.성병묵 한국은행 조사국 과장은 10일 발표한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 패턴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금융위기로 인한 생산부문 손실과 과도한 가계부채, 높은 실업률, 기업 투자심리 위축, 금융시장 개선 미흡 등으로 회복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최근의 글로벌 경제 위기(주택 버블 붕괴기)와 2000년대 초 경기 침체기(IT 버블 붕괴기)의 경기 패턴을 비교한 결과 주택 버블 붕괴기의 충격이 IT 버블 붕괴기보다 훨씬 크다고 분석했다.

IT 버블 붕괴기에는 관련 주가가 떨어진 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충격의 지속 기간이 길고 손실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은행을 기반으로 한 금융 시스템이 막대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금융과 실물 부문의 글로벌 네트워킹이 진전돼 위기 확산 속도가 빨랐으며, 경기 동조화 현상이 심해져 IT 버블 붕괴기에는 21개 선진국의 24%가 경기 침체를 겪은 반면 이번 주택 버블 붕괴기에는 이들 국가의 65%가 침체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IT 버블 붕괴기와 비교해 장기불황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며 국내 경제 일간지의 대공황과 디플레이션 관련 기사가 1068건(2000년 1월~2001년 6월)에서 4825건(2008년 1월~2009년 6월)으로 3배가 됐다는 점을 들었다.

회복 속도도 IT 버블 붕괴기보다 훨씬 느릴 것으로 전망했다.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들이 당시보다 많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위기의 충격으로 성장력의 일부를 영원히 잃어버렸을 가능성이 높고, 향후 회복세는 완만한 `V'자 형이나 `U'자형일 것으로 관측했다.

더블딥 우려에 대해서는 "대형 금융 충격이 재발하거나 자생적 성장동력을 형성하는 데 실패하지 않는 한 가능성은 낮다"며 "더블딥이 현실화하면 재정 건전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추가 경기부양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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