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가, 달러 캐리트레이드 쏠림현상 방지 노력해야

입력 2009-10-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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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달러 캐리트레이드 여건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신흥시장국가들은 이에 대한 쏠림현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행 국제연구팀 조석방 과장과 김동우, 박영진 조사역은 29일 ‘달러화 및 엔화의 글로벌 캐리트레이드 비교 분석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신흥시장국 정책당국이 달러 캐리트레이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급격한 자금 유출입을 완화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캐리트레이드(carry trade)란 저금리통화를 차입 또는 매도해 고금리 통화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수익을 추구하는 거래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저금리통화는 전통적으로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화 등이었지만, 작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초저금리 정책에 미 달러화도 활용되고 있다.

현재 고금리 통화로는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화와 남아공 랜드화, 러시아 루블화 등 신흥시장국 통화가 대표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은행의 해외대출은 8월 말 현재 2조8123억달러로 최저치였던 작년 말의 2조5305억달러보다 2818억달러(11%) 증가했지만 일본 은행의 해외대출은 8월 말 현재 2881억달러로 작년 11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채권발행도 달러화는 올해 상반기 중 6858억달러 증가했으나 엔화는 같은 기간에 713억달러 감소했다.

보고서는 "달러 캐리트레이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초저금리 정책에 따른 달러화 과잉유동성이 고금리.고성장 국가의 위험자산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이와 같은 자금흐름이 글로벌 경기 회복과 맞물리면 신흥시장국 위험 프리미엄의 축소로 이어져 외화자금사정이 개선되는 등 이들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외국인 투자자금의 신흥시장국으로의 과도한 유입에 따른 환율 절상과 통화 증발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달러화 약세와 함께 신흥시장국 통화의 강세가 지속될 경우 상당수 신흥시장국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큰 폭 축소될 것"이라며 "특히 달러화 약세, 세계경기 회복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크게 상승하면 자원의존도가 높은 신흥시장국의 경상수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볼 때 달러 캐리트레이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 연준의 출구전략이 예상보다 조기에 시행되면 캐리트레이드가 급격히 청산되면서 환율 급변동, 급격한 자금 유출입 등의 영향으로 신흥시장국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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