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막걸리 잘 팔리니 홍어도 잘 팔리네"

10월 홍어매출 전년동기비 335% 증가

최근 막걸리가 큰 인기를 끌면서 홍어와 수육, 묵은지 등 막걸리와 궁합이 맞는 식품들의 판매량도 동반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29일 "지난 27일까지 현대백화점의 홍어 매출은 지난해보다 4배(335%)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희소성이 높은 흑산도 홍어의 경우 작년 10월 한달 판매가 15마리에 그쳤지만, 올 해 10월(27일까지)에는 45마리를 판매했고, 흑산도홍어 대체품으로 구색상품 수준이었던 인천홍어와 간재미, 아르헨티나산 수입홍어까지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열흘 가량 살짝 삭혀 진공포장 해놓은 아르헨티나산 홍어는 지난해까지는 찾는 사람이 없었지만,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국산을 대신해 매출이 8배나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또 올해 흑산도 홍어 대풍 소식이 알려지면서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식품매장에 흑산도 홍어 판매여부와 가격을 묻는 문의전화가 100여통 가량 걸려오는 등 고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29일부터 흑산도 홍어 10마리를 평상시의 절반 가격수준인 1kg에 2∼3만원에 판매한다. 이번 판매홍어는 삭히지 않은 상태로 고객이 직접 삭히거나 무침회, 찜, 탕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서법군 수산물 바이어는 "최근 막걸리 인기영향으로 흑산도 홍어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물량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고객사전주문 서비스와 산지네트워크를 통해 홍어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9월 이후 수육용 돼지고기 매출 역시 추석 전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11%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