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정책변화 증권업 수익성 증가시킬 전망”

입력 2009-10-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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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적 변화로 수익 499~699억 증가...키움證 미래에셋證 수혜 예상

금융시장의 정책변화가 증권업의 수익성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펀드 수수료 상한선 규제'나 '공모펀드 거래세 면제 일몰 종료'로 인해 증권사의 수익 감소가 우려되고 있지만 이보다는 '거래소 거래세 인하'와 '펀드판매 이동제'로 인한 수익 증가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토러스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증시불확실성 등 증권주의 매력이 떨어진 상태지만,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면 증권주는 여전히 저가매수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2010년 정책변화는 향후 증권사에 우호적인 증시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수수료 상한제로 증권사의 판매보수 수익은 1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며, 공모펀드 및 연기금의 증권거래세 0.3% 면제 폐지로 법인수수료 수익은 400~600억원 감소가 전망됐다.

반면, 한국거래소 거래세 인하로 국내 증권사 수익의 50%를 차지하는 브로커리지 부문의 수익은 8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펀드 판매사 이동제에 따라 증권사 펀드 시장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펀드 판매보수 수익이 3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증시상승을 가정할 경우 이러한 제도적 변화로 증권업계의 2010년 수익은 499~699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정책변화에 따른 개별 증권사의 2010년 세전이익 상승 폭은 키움증권(6.18%), 미래에셋증권(2.38%), 현대증권(1.23%), 삼성증권(1.11%) 순으로 분석됐다.

원재웅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수익 상승 폭이 높은 이유는 온라인 브로커리지 증권사의 매매회전율이 높아 거래소 거래세 인하로 인한 수익상승 폭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책변화에 따른 증권업계의 수익상승 폭은 국내 증권사 순영업수익의 2% 미만으로, 긍정적 정책변화 보다는 각 증권사의 성장성과 향후 증시상황이 증권주에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증권업종내에서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을 Top picks로 유지했다.

원 연구원은 "향후 증시상승 시 브로커리지 부문에서의 수익성이 먼저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실물경기 회복 시에는 지점 수익성이 높은 오프라인 증권사의 수익성 개선이 타 증권사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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