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수익성 회복 쉽지 않아" 부정적 평가 잇따라

입력 2009-10-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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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타사 대비 고평가...투자매력도 높지 않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못미친 한미약품이 4분기 이후에도 수익성 회복에 제한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타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되기 전까지 투자 매력도 역시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26일 3분기 영업이익이 124억1100만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8.7%, 5.9%씩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58억1800만원으로 전분기대비 0.9% 줄고 전년동기대비 12.0% 늘었다. 순이익은 111억2300만원으로 각각 27.5% 늘고 26.9% 감소했다.

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지만,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시장이 전망한 한미약품의 실적은 매출액 1565억원, 영업이익 131억원, 순이익 118억원 규모이다.

증권업계는 기대치에 못미친 한미약품의 이번 실적의 원인이 내수 부문의 부진과 기존 주력 제품의 매출 둔화에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부담스런 수준의 R&D 투자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4분기는 물론 올해 연간 실적 역시 기대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내수 부문이 기대보다 부진했고 '토바스트'와 '에소메졸' 등 신제품의 기저효과가 소멸됐다"며 "'아모디핀'과 '슬리머', '카니틸' 등 기존 주력 제품의 매출 둔화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에 부진했던 수출 실적과 북경한미 관련 지분법 이익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띄나, 연간으로는 우리의 추정치와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투자 매력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오승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주력 품목인 '아모디핀'의 매출액이 지난해 4분기부터 경쟁 제품들의 연이은 출시와 수명주기 도래 등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카니틸', '슬리머' 등도 두자리수대의 하락폭을 나타냄으로 인해 큰 폭의 외형 확대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4분기에도 지난 3분기와 마찬가지로 '아모디핀' 등 일부 주력 품목들의 매출액이 노후화 등에 따라 하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외형 확대는 한 자리수 대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 안정화에 따라 원가 부담이 축소될 여지는 있으나, 팔탄 공장의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및 R&D 투자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연간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출 부문의 확대와 신제품 효과, 다국적 제약사와의 제휴 등으로 외형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지나, 빠른 수익성 개선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환율의 하향 안정화에 따른 원가율 개선은 수익성이 낮은 도입 품목 비중의 증대와 R&D 비용 증가로 상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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