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69% "수익 발생시 차입금 상환·내부유보 우선"

입력 2009-10-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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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국내기업 경영성과·전망' 조사

국내 상장기업 3곳 중 2곳은 수익이 발생하면 즉각적인 투자보다도 차입금을 상환하거나 미래를 위해 남겨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상장기업 7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기업의 경영성과와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8.6%가 올해 발생할 수익의 최우선 사용처로 '차입금 상환'(34.4%)이나 '내부유보'(34.2%)를 꼽았다.

'신규투자'를 하겠다는 기업은 23.7%로 적지 않았지만, 경제위기 여파로 재무안정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대기업은 '차입금상환'(36.9%)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현금 내부유보'(28.0%)와 '신규투자'(27.7%)를 꼽았다. 반면 중소기업은 '현금 내부유보'(45.1%), '차입금 상환'(29.7%), '신규투자'(16.6%) 순이었다.

발생한 수익을 내부에 유보하는 이유는 '미래 투자자금 준비'라는 대답이 43.1%로 가장 많아 불확실한 경제여건하에서 최선의 투자시점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위험 대비'(27.0%), '채무상환'(16.6%), '수익성 저하 대비'(10.0%)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73%는 올해의 전반적인 경영성화가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악화될 것'이라고 답변한 기업은 27.0%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당기순이익과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60.6%, 56.5%를 차지해 '감소' 전망을 2배 이상 웃돌았다.

반면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는 '변동없다'(44.0%)가 가장 많았지만,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도 36.6%에 달해 올해 경영성과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했다.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부정적인 변수로는 '내수부진'(40.1%)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으며, '원자재가격 상승'(22.7%), '환율변동'(17.0%), '해외시장 부진'(14.1%), '인건비 상승'(4.7%) 등이 뒤를 이었다.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응답이 67.5%로 월등히 많았으며, '서서히 준비해야 한다'가 27.4%, '지금이 시행 적기'라는 응답은 5.1%에 머물렀다.

앞으로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한 기업의 과제로는 '신제품 개발'(23.5%), '마케팅 강화'(21.8%), '해외시장 개척'(20.0%) 등이, 정부과제로는 '재정확대를 통한 내수경기 부양'(29.9%), '금융불안 해소'(24.3%), '기업투자여건 개선'(19.4%) 등이 꼽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경영실적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내수부진, 환율하락 등 아직 불안요소들이 남아있어 많은 기업이 미래 투자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이 기업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는 만큼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재정, 금융, 세제부문에서의 현행 정책기조가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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