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풍요속의 빈곤... 종목차별화 지속

입력 2009-10-21 08:48 수정 2009-10-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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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19일)는 블랙먼데이 22주년을 맞아 다우지수(0.96%)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로 마감했다.

캐터필라의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 소식 등 기업 실적이 호재로 작용한 가운데 美 달러화의 약세와 국제유가의 8일 연속 상승이 투자심리를 북돋아 다우지수가 하루 만에 1만선을 회복한 것을 비롯해 주요지수가 1%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美증시 상승에 고무되어 14.88p(0.90%) 상승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연일 계속되는 매도공세에 보합권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 후반 다시 반등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08p(0.61%) 오른 1659.15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245억원 순매수로 6거래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간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78억원, 498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861계약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 거래(+811억원) 위주로 125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영향으로 환율은 3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10원 내린 1165.90원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 1만선 회복 등 美증시 강세에 힘입어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동반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52% 급등하며 9월 전고점을 돌파했고, 닛케이지수(0.98%)와 항셍지수(0.83%), 가권지수(0.03%)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싱가포르지수는 약보합(-0.02%) 마감했다.

해운·조선·기계株 강세..신종플루株↑

국내 신종플루 감염자수가 증가하고 미국에서 신종플루 감염 돼지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양시장 신종플루 테마주들이 들썩거렸다.

중앙백신과 파루 중앙바이오텍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지코앤루티즈(14.12%), 케이피엠테크(10.82%), 웰크론(10.55%), 씨티씨바이오(9.59%), 보령메디앙스(8.58%), 대한뉴팜(6.10%), 녹십자(4.84%), 한국콜마(4.38%), SK케미칼(3.60%) 등의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코스피 업종이 오른 가운데 유통(2.53%)과 기계(2.12%), 의약품(1.49%), 건설(1.23%), 운수창고(0.83%) 등의 상승폭이 컸고, 의료정밀(-1.33%)과 섬유의복(-0.65%), 통신(-0.53%)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환율 하락 영향으로 삼성전자(0.13%)와 현대차(-1.68%) 등 대표 수출주들이 무거운 행보를 보인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대만 코닝 공장의 정전에 따른 수혜 기대로 3.30% 급등했고, KB금융(1.78%)은 POSCO(보합)과의 주식 맞교환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LG전자가 실적 기대감에 2.16% 올랐고, 현대중공업(4.66%)이 고르곤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 부각에 힘입어 모처럼 급등했다.

한진해운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운송부문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4.79% 급등하며 STX팬오션(5.58%), 대한해운(4.18%), 현대상선(2.13%) 등 해운주들의 강세를 이끌었다.

그밖에 캐터필라 효과로 두산인프라코어(2.07%), 두산중공업(2.76%) 등의 기계주들이 강세를 나타냈고, 중국 유통업체 타임스 인수로 성장성을 확보한 롯데쇼핑(3.95%), SKC(6.54%), 풍산(4.06%), STX(3.46%), 대우인터내셔널(3.21%)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한편 김준기 회장의 사재출연 소식에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동부하이텍은 구조조정 결과를 지켜봐야한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으면서 4.73%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도 상승했으나 개인들의 8거래일째 매도공세로 0.16% 상승에 만족해야 했다.

셀트리온(5.30%)이 2천억원대 바이오시밀러 판매계약 호재로 장중 한때 10% 이상 급등했고, 네오세미테크(6.19%)도 641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소식에 힘입어 7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유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동국S&C(8.70%)가 기관 러브콜에 힘입어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서울반도체(1.27%), CJ오쇼핑(2.59%), 네오위즈게임즈(1.21%), 코미팜(1.75%)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SK브로드밴드(-1.14%)와 메가스터디(-1.35%), 태웅(-0.36%), 소디프신소재(-2.11%), 다음(-2.07%) 등의 시총상위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그밖에 한국베랄(7.46%)이 적대적 M&A기대로 4일째 랠리를 이어갔고 인선이엔티가 풍력사업 본격화 기대로 7.30% 급등했다.

풍요속의 빈곤..종목차별화 지속 전망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 뉴욕증시가 풍부한 유동성과 상승 관성에 힘입어 랠리를 연장해가고 있다.

다우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만선을 회복했고, S&P500지수 역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디지수인 1100선을 넘을 태세다.

자칫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여지가 있는 환율, 유가 등의 매크로 변수들은 양호한 투자심리에 녹아드는 양상이다.

먼저 20일선을 돌파하며 급등하던 엔/달러 환율은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잠시 소강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단기 골든크로스 반락 성격의 기술적 조정이라는 점에서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증시를 성가시게 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랠리를 펼치고 있는 국제유가는 (양호한 투자심리로 인해) 인플레 압력요인보다는 경기회복 기대로 연결되고 있다.

8일째 상승이기는 하지만 상승속도가 경계심리를 자극할 정도는 아닌 모양이다. 그러나 80달러선에 육박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은 열려 있다.

뉴욕증시의 랠리에도 불구 국내증시는 아쉽게도 시원스러운 상승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0월 들어 처음으로 20일선을 회복했다.

일견 60일선 지지력을 재확인하며 탄탄하게 오르는 흐름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시장참여도를 읽을 수 있는 거래대금은 전일보다도 감소하며 5조원대를 밑돌았다.

금융 등 내수주와 소재주들이 각개 약진하고 있지만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굵직한 기존 주도주들이 환율에 발목이 잡혀 시장 분위기를 무겁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선 회복에도 불구 거래 감소와 음봉은 최근의 반등이 전반적인 관망 분위기속에 강력한 매수세보다는 약한 매도세에 기인한 것임을 보여준다.

궁극적인 국내증시의 방향성은 뉴욕증시와 함께 하겠으나, 거래감소로 나타난 투자자들의 자신감 결여는 박스권 기간조정의 연장에 무게를 두게한다. 상승채널을 확장해가고 있는 뉴욕증시의 상승마디가 꺾일 경우 국내증시의 변동성은 생각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지수 상승에도 불구 하락종목수(470)가 상승종목수(440)보다 많았다. 뉴욕증시의 연중 최고치 경신 뉴스가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동안 상당수의 소외된 개인 투자자들은 '풍요속의 빈곤'을 느끼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대형주 중심의 랠리가 지속됨에 따라 현재와 같은 종목차별화,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기관 선호 실적호전주, 원화강세 수혜주, 대체에너지주·신종플루주 등 뚜렷한 상승명분과 양호한 수급을 지닌 종목들을 중심으로 모멘텀 플레이에 주력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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