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고급차 이어 대중차시장도 넘본다(종합)

입력 2009-10-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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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차 대비 저렴한 가격...엔트리급 수요자 공략

글로벌 1위 자동차 회사인 토요타 브랜드가 20일 국내 시장에 상륙해 대중차 시장을 넘본다.

2000년 국내 법인을 설립한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001년 토요타의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를 국내에 진출, 고급차 시장을 잠식해 왔다.

한국토요타는 렉서스 진출 약 8년 만에 대중차 브랜드인 토요타를 국내에 출범, 대중차 시장에서 또 한번의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토요타가 국내에 출시한 캠리의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 SUV인 라브(RAV)4 및 프리우스 등이 국내에 수요가 많은 차종들이며, 특히 가격 면에서 시장의 예상을 뒤집은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돼 수입차 시장뿐 아니라 국내 자동차 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당초 3000만원대 후반에 출시될 것이라고 예측됐던 캠리 가솔린 모델은 3490만원(부가세 포함)에 나왔다. 이는 캠리의 경쟁 모델인 혼다 어코드 2.4 보다 100만원 가량 싸며, 닛산 알티마 2.5와 비교하면 200만원 보다 저렴하다.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보다 저렴하게 출시

또한 신형 쏘나타의 2.0 최고급형(2595만원)과 그랜저 뉴 럭셔리 L330 TOP(3525만원) 사이에 걸쳐 있다는 점에서 국내 자동차 시장과의 격돌도 불가피해 보인다.

SUV 차량인 RAV4 역시 혼다 CR-V와 경쟁이 붙을 것으로 보이며, 현대기아차의 투싼ix와 스포티지, 싼타페 더 스타일 등과도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출시 기념행사에서 치기라 타이조 한국도요타자동차 사장도 "한국 고객들의 95% 이상이 한국차를 사고 있으며 수입차 시장은 급속하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수입차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차종은 다양하기 때문에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에 렉서스로는 부족해 엔트리급 브랜드인 토요타를 국내에 출시하게 됐다"고 출시 배경을 밝혔다.

◆올해 월 500대 판매,내년 월 700대 판매 목표

토요타는 올해 월 500대 판매, 내년에는 700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는 단지 수입 물량이 이 정도로 잡혀 판매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일 뿐, 실 계약대수는 훨씬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토요타 역시 고객의 수요가 많아지면, 수입물량도 늘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이날 한국을 방문한 도요타의 후노 유키토시 부사장은 "캠리의 경우 미국에서 생산을 하고 있어서 베스트셀링카가 될 수 있었지만, 한국은 소량대수만 수입을 하기 때문에 미국과 같이 대량생산되고 대량 소비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토요타의 국내 진출로 인해, 수입차 시장의 잠식이 아닌, 시장 확대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실제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 브랜드를 결정한 고객이 계약한 이후 오래 기다리다 못해 경쟁 업체의 차를 구입하는 쪽으로 가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현대기아차 역시 토요타의 국내 진출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토요타가 한국시장에서 ES 350이나 RX 350과 같은 렉서스 브랜드 판매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새롭게 출시하는 4개 모델을 위해 대단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현대차의 라인업도 그 동안 상당히 강화됐고 현대차의 최근 출시된 신차들은 토요타에 비해 품질, 연비, 인테리어, 주행성능, 정숙성, 승차감 등에서 차이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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