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외환당국의 여전한 개입..'오늘은 쉬어가자'

입력 2009-10-13 08: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기업 실적발표가 집중되는 이른바 '어닝시즌'에 본격 돌입하는 뉴욕증시가 다우지수 1만선을 눈앞에 두고 호흡을 가다듬었음에도 역외 선물환율의 소폭 하락 영향에 재차 하락할 전망이다.

그러나 전날 서울환시에서 확인됐듯이 장 후반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화 매수세 유입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나 당국의 1170선 사수를 위한 속도조절 가능성이 여전해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미 다우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는 등 지난주 4% 이상의 반등세를 보인 뉴욕증시와 비교했을 때 금주 국내외 금융시장 흐름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통화 정책 불확실성의 수위가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환경의 개선 정도에 따라 긴축정책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으로 유도된 달러화 반등과 이에 맞물린 외국인들의 매수기조 위축이 그간 환율 하락세에 제동을 걸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번 주 피크를 맞이한 미 어닝시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주 초반의 급락 충격을 추스리면서 추가 하락을 위한 모멘텀 찾기에 주력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일단 역외를 살펴보면 대체로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모습이나, 달러화의 숏 포지션을 공격적으로 운용하기에는 최근 미 다우지수의 상승 폭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 속도 조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물론 선진국들의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라 달러화 캐리-트레이드 유인은 계속되고, 바닥을 확인한 경기 회복세의 방향성도 유지되고 있어 기존 하락 추세로의 복귀 시도는 여전하다"고 전했다.

다만, 이 딜러는 "현재 국내외 금융시장의 초점이 어닝시즌 돌입에 따른 긴장감과 시장 변동성도 함께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속도 조절과 더불어 관망세를 유지하는 접근법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역내 참가자들도 은행권을 중심으로 그간 숏 포지션 구축을 통한 공격적인 운용에서 벗어나 차익 실현성 달러 매수전략을 사용할 수 있고 결제수요와 네고물량간 수급 공방이 장중 여건에 따라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랠리를 이어가지 못한 금융시장이 외환시장에 나름의 의미와 시사점을 던져준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국내증시를 비롯해 외환시장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구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유동성의 유입(외국인 매수 동참)과 모멘텀이 부족한 만큼 투자자의 눈높이 재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이날 원ㆍ달러 환율 움직임은 밤사이 뉴욕 금융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며 달러화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고 현지시간으로 오는 13일 저녁 뉴욕증시가 '콜럼버스 데이'로 휴장하는 등 재료 부재로 수급 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금일 환율은 밤사이 미 달러화의 상승과 당국의 여전한 경계감 그리고 증시 외국인 순매도 지속 등으로 인해 11170선을 전후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의 3분기 실적을 앞두고 이에 주목하는 모습이나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하락 기조는 다소 누그러들었지만, 달러화의 추세적 약세 전망과 네고 물량으로 하락 압력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314,000
    • -2.13%
    • 이더리움
    • 4,218,000
    • -0.26%
    • 비트코인 캐시
    • 462,300
    • +1.87%
    • 리플
    • 604
    • -0.98%
    • 솔라나
    • 195,200
    • -0.1%
    • 에이다
    • 513
    • +1.18%
    • 이오스
    • 715
    • -0.42%
    • 트론
    • 177
    • -2.75%
    • 스텔라루멘
    • 120
    • -3.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800
    • -0.59%
    • 체인링크
    • 18,290
    • +2.64%
    • 샌드박스
    • 413
    • -1.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