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신종플루 발생 앞두고 백신검사인력 절반 축소

입력 2009-10-11 11:35 수정 2009-10-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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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통해 32명서 16명으로 줄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신종플루 발생 이전에 오히려 백신검사인력을 절반으로 축소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이 분석한 식약청의 '최근 10년간 국가검정 현황' 등의 자료에 따르면 식약청은 지난 4월24일 멕시코 신종플루 의심 60명 사망과 관련된 외신이 보도되기 3일 전인 21일 조직개편을 통해 3개과(세균백신과, 바이러스 백신과, 혈액제제과) 32명이 담당하던 것을 국가검정센터 1개과 16명으로 축소시켰다.

원 의원에 따르면 이후 국내 신종플루 환자가 속출하자 조직개편으로 백신검사 인력은 절반으로 줄였는데 검사기일을 단축해야 하는 이유로 식약청이 다급해졌다는 것.

이에 따라 식약청은 임시방편의 하나로 계약직 연구생 11명과 타부서 지원인력 4명을 투입했다.

원 의원은 임시 계약직은 검정시험을 할 권한이 없고 보조업무만 할 수 밖에 없고, 타부서 지원인력은 전문성이 떨어져 실제 검정에 투입했을 때 업무처리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원의원은 식약청이 출범한 1998년 이후 백신담당 업무는 늘 뒷전이었다고 꼬집었다.

원의원은 식약청의 백신검사인력은 1998년 27명에서, 2009년 현재 16명으로 감소했고 10년 전에 비해 백신수량은 2배 이상 늘었는데 검사인력은 오히려 3분의 2로 축소된 것은 식약청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행정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식약청 백신관리인원 미국의 1/12, 일본의 절반에도 못 미쳐

원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인구수 대비 세계 2위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그런데 식약청의 백신관리인원을 선진국과 비교해 봐도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다.

미국은 916명의 인원이 백신의 허가ㆍ심사, 검사, 연구를 모두 담당하고 있고, 캐나다는 약 300명이 같은 업무를 하고 있다. 일본과 영국은 백신검사와 연구를 담당하는 인원만 각각 146명, 118명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백신의 허가ㆍ심사, 검사, 연구를 모두 담당하는 인원이 총 72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미국의 12분의 1 수준이고, 일본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원 의원은 "부족한 인력이 급하게 검정한 백신은 국민건강과 직결된 안정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민건강을 우선하는 상황인식과 미래를 준비하는 긴 안목을 식약청과 정부가 가지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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