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방산사업 위기 맞나?

입력 2009-10-08 16:11 수정 2009-10-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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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군납 부적격 업체 분류 검토 할 것”

삼성테크윈의 방산사업이 악재를 맞았다. 삼성테크윈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무그가 7일 검찰의 군납비리 대상에 포함돼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유탄이 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검찰은 7일 외국계 무기업체인 한국무그 이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한국무그는 K9자주포 부품을 삼성테크윈에 남품하는 과정에서 단가를 부풀려 수십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무그측이 삼성테크윈에 K9 자주포 부품인 발사실린더 납품하면서 개당 650만원에 거래된 부품을 납품가격을 1200만원으로 부풀렸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삼성테크윈으로 부터도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혐의를 확인중이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한국무그는 협력회사중 하나인데, 가격적인 비리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검찰이 수사중인 것”이라면서 테크윈과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날 삼성테크윈은 새벽부터 비상회의를 계속하면서 검찰수사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방위사업청은 한국무그가 부품을 납품하면서 삼성테크윈쪽에 허위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8일 국정감사 현장에서“이번 사건은 한국무그가 삼성테크윈에게 허위서류를 제출해서 발생한 것”으로“삼성테크윈이 모를 정도로 문서를 변조행위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테크윈이 한국무그에 속았다는 의미이다.

그렇다고 해도 삼성테크윈이 군납비리의 불똥을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방위사업청 변무근 청장은 국정감사에서 검찰 수사가 끝난 뒤 한국무그는 물론이고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삼성테크윈도 방위산업 부적격 업체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방산사업에서 성장을 기대하는 삼성테크윈으로서는 복병을 만난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자주포, 탄약운반차 등을 만드는 삼성테크윈의 특수사업부의 올해 매출전망치는 7300억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55%의 성장한 수치이다.

동부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이 지난해 K9자주포와 K10탄약운반차 모두 1조5000억원의 수주를 받은바 있어 현재 수주잔고는 1조8000억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출도 호각세이다. 올해 삼성테크윈은 방산부문에서 1000억원의 수출이 예상되는데 터키와 이집트 정부가 매출처이며 2012년까지 수주가 확정돼 있다.

또 삼성테크윈이 호주정부에 자주포 신규 계약을 진행중인데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합을 벌이던 독일 K사의 탈락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특수 사업부 영업이익률이 7~8% 수준이지만 수출은 이익률이 두배 이상 높다. 하반기 호주정부와 자주포 계약(약2억 달러 규모 예상)이 성사될 경우 내년 특수사업 매출은 연간 대비 20~30% 성장이 예상된다. 또 수출비중이 3분의 1수준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수익성도 상당히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이 ‘부적합 군납업체’ 검토를 시사한 것은 삼성테크윈의 장밋빛 전망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테크윈이 검찰의 한국무그 수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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