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보관된 '藥' 오히려 '毒 ' 된다

입력 2009-10-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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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냉장고 보관시 변질 위험 커...제형별 보관 관리 중요

가정의 약통을 뒤져보면 복용하다 남거나 무슨 약인지 몰라 방치해둔 약들이 많다. 이는 의약품 복용에 있어 약효가 중요한 만큼 복용방법을 소홀히 할 경우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어 정확한 약 보관법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연간 14조원에 가까운 의약품시장에서 10% 정도의 약이 쓰이지 않고 폐기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즉, 약 1조원 이상이 잘못된 약 보관 방법으로 인해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가정에서 흔히 보이는 잘못된 약 보관중 하나가 습기에 약한 알약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종로구약사회 이병천 약사는“잘못 보관한 약을 복용하게 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가까운 약국을 방문해 정확한 보관 방법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제형별 올바른 약 보관 방법

알약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알약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습관이다. 냉장고 안과 밖의 온도 차 때문에 약이 변색 및 변질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특히 영양제의 경우 저온에서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100% 복약 효과를 볼 수 없게 된다.

가루약은 습기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냉장고나 싱크대, 식탁, 욕실 등 물기가 많은 곳은 피해야 한다. 색깔이 변하거나 굳었다면 복용하지 말고 바로 버리자. 처방 받은 가루약의 경우 증상이 호전돼 약을 중단했다면 남은 약은 버리는 것이 좋다. 처방전 및 약 봉투에 적어준 내용과 함께 보관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시럽제(물약) 역시 냉장고에 보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온에서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게끔 만들어졌기 때문에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개봉하면 산화, 오염, 수분 증발 등이 일어나므로 냉장고에 보관하고, 오래 보관하면 약 성분이 엉키거나 침전될 수 있기 때문에 보관기간은 1주일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복용 전에 냄새나 색깔을 확인하고 문제가 없는지 보는 것도 필요하다.

항문에 삽입하는 좌약은 잘 녹기 때문에 고온과 습기를 피하고,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안약은 설명서가 동봉된 약통에 담아 실온에 보관한다. 다만 클로람페니콜 안약은 냉장 보관해야 한다.

이밖에 연고제의 경우 겉포장에 유효기간 및 효능 등이 기재돼 있기 때문에 본래의 약 상자에 넣어 보관해야 하며 알약, 가루약 등 차광 보관 약품의 경우 차광이 가능한 갈색 봉투나 통에 넣어 직사광선이 없는 곳에 보관해야 습기로 인한 약의 변질을 막을 수 있다.

◆의약품 종류마다 다른 사용기한

의약품은 법규에 의거해 오랜 기간 테스트를 거쳐 효능과 안정성이 입증되어야만 사용할 수 있다.

최적의 복용 효과를 가지는 기간을 정해 놓은 것이 사용기한인데, 약 종류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약통 또는 설명서에 기재된 기간을 확인하고 약사에게 복약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사용기한은 포장을 뜯지 않은 상태에서 1~2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알약이나 개봉한 시럽제는 일주일 이상 지나면 약효가 떨어지므로 버려야 한다. 또 연고제나 안약은 개봉 후 6개월 내에 사용해야 한다. 가루약이나 시럽의 경우 공기와 접촉하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쓰지 않으면 정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의약품을 약국이 아닌 재래시장, 온라인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불법유통 된 약으로 안정성 및 유효기간을 보장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절대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

◆무슨 약인지 모른다면?

약통이 분실되거나 닳았을 경우, 혹은 영어로 되어 이름을 알 수 없는 경우에는 가까운 약국에 가서 문의한다. 또한 의약품정보시스템 (www.druginfo.co.kr), 대한민국의약정보센터 (www.kimsonline.co.kr), 대한약사회 (www.kpanet.or.kr) 등의 사이트를 통해서도 자세한 의약품 정보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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