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 급등으로 中企ㆍ서민 고통 가중

입력 2009-10-07 09:20 수정 2009-10-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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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연체율ㆍ가계위험지수 또다시 '빨간불'

중소기업과 서민들이 연일 급증하는 대출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고 허덕이고 있다. 여기에 자금을 빌려준 은행들은 연체율과 가계위험지수가 올라가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7일 금융 감독과 은행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시중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1.37%로 전월 말 대비 0.05% 포인트 상승했다.

아직까지 최종집계는 끝나지 않았지만, 9월말 연체율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7월 말 현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57조8000억원. 주택담보대출의 90%가량이 CD 연동 대출인 점을 고려하면 두 달여간 대출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연간 8600억원 정도 늘어난 셈이다.

여기에 연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까지 인상된다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계 신용위험지수도 비상이다.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면담조사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ㆍ4분기의 가계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5로 전분기(16)에 비해 9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플러스가 높으면 그만큼 신용위험이 높고 마이너스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가계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2ㆍ4분기에는 13에 머물렀으나 금융위기 때인 3ㆍ4분기에 22로 상승한 뒤 4ㆍ4분기와 올 1ㆍ4분기, 2ㆍ4분기에는 각각 25로 급등했다.

한은은 가계대출이 늘어난 상황에서 가계소득은 부진하고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지급 부담 증가 등으로 가계 부문의 신용위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6일 현재 2.78%까지 치솟으며 근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세가 시작된 지난 8월5일 이후 0.37%포인트나 급등한 것.

이처럼 연체율과 가계신용지수가 빨간불이 켜진 이유는 서민과 중소기업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늘려왔는데 최근 기준금리와 상관없이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중소기업과 서민들이 이자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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