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자회사 유연탄 통합 구매 알고보니 '동상이몽'

입력 2009-10-0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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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장관 "빨리 결론 내리겠다"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해 왔던 발전 연료 통합구매에 대해 한전의 발전자회사간 입장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연탄 통합구매를 둘러싸고 지식경제부와 한전간 의견차를 보였던 만큼 이번 발전자회사간 입장이 엇갈리면서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주승용 민주당 의원은 6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지식경제부 국정감사에서 "유연탄 통합구매를 통해 1500억원의 절감효과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일부 발전자회사별이 통합구매에 이견을 보이고 있어 아직까지 통합구매방안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의원은 김쌍수 한전 사장과 4명의 발전자회사 사장들을 한명씩 호명하며 유연탄 통합구매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김 사장은 이에 대해 "경제원리로 보면 통합하는 것이 맞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은 "연료 통합구매가 70∼80%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며 찬성 의견을 밝혔다.반면 중부발전과 서부발전, 남부발전은 반대의사를 밝혔다.

배성기 중부발전 사장은 "그동안의 경험에 의하면 통합구매는 단점이 많다는게 소신"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했다.

손동희 서부발전 사장도 "저는 반대"라며 "1년간의 자료만 가지고 절감효과가 있다고 단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남호기 남부발전 사장은 "국가가 가격을 결정하는 중국은 통합구매가 맞지만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개별 업체가 가격을 결정하는 곳은 개별구매가 맞다고 본다"며 사실상 한전이 주장하는 통합구매에 대해 반대의사를 폈다.

그러나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은 "통합구매에 대한 찬성이냐 반대는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단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끝까지 찬반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한전과 발전자회사들은 지난 8월 말까지 호주 유연탄을 대상으로 2단계 완전통합 구매 방안을 세우고 10월말까지는 2단계 완전통합구매본부를 발족해 오는 11월말까지는 2단계 완전통합구매를 시행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발전 5개사 사장단 회의에서 통일된 의견을 도출하지 못해 왔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현재의 상태는 과도기"라며 "가급적 빨리 결론을 내겠다"고 답변했다.

최 장관은 또 "애초 생각한 (민영화) 방향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통합으로 갈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데 새 정부에서는 민영화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과거로 돌아가는 것을 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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