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청라지구 단독분양에 중견 건설사 '속앓이'

입력 2009-10-0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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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 동문 · 반도 등 3개사 대우건설과 분양 경쟁 불가피

올 상반기 분양시장 부활의 주역인 인천 청라지구에서 하반기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들이 대형사와의 경쟁이 불가피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제일, 동문, 반도건설 등 3개 중견건설사들이 오는 16일 견본주택을 열고 동시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청라지구 전체조감도

동시분양 중견 3개 건설사가 선보일 물량은 ▲제일건설 A11블록 '제일 풍경채' 101~134 ㎡ (이하 전용면적) 1071가구 ▲동문건설 A36블록 '동문 굿모닝힐' 114~125㎡ 734가구 ▲반도건설 A37블록 '반도 유보라 2.0' 101~121㎡ 754가구 등 총 2559가구다.

하지만 문제는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A8블록에 '청라푸르지오' 94~283㎡ 751가구 분양을 준비하면서 불거졌다.

당초 3개사는 동시분양을 통해 올 상반기 청약시장을 뜨겁게 달군 청약 열풍을 하반기에도 그대로 이어간다는 계획을 갖고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에 동시분양을 권유했다.

하지만 최근 대우건설이 결국 단독 분양을 결정하면서 이들 중견 건설사들은 자칫 미분양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빠지게 된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3개사에서 동시분양을 함께 추진하자고 권유 했다"면서 "그러나 오는 23일경 단독으로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준비하는 것으로 방침을 세워 제의를 거절했다" 고 말했다.

이처럼 대우건설이 '동참자'가 아닌 '경쟁자'가 되는 경우, 상대적으로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중견건설사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예비청약자들이 '청라푸르지오' 청약을 위해 이보다 1주일 여 앞서 분양하는 청라동시분양을 외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더욱이 청라지구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인 만큼 중견 건설사들의 강점인 분양가 경쟁력도 발휘되기 어려워 대우건설이 동시분양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중견사들에겐 그대로 부담이 될 것으로 지적된다.

청라지구 동시분양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확한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몇일 안에 분양 일정이 나올것같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를 앞세운 대형 건설사와의 분양경쟁에서 중견건설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성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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