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연휴 기간 크게 출렁인 국제금융시장

입력 2009-10-05 08:07 수정 2009-10-0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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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동안 국제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미국 및 아시아 증시가 경제지표의 개선 부진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이 미진한 상황에서의 주가 급등에 대한 부담이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차익실현 움직임 본격 등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외견상으로는 미 경제지표의 개선을 기다리다 지친 투자자들의 실망감과 더불어 뉴욕증시의 밸류에이션이 현재 부담스러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 추석연휴 동안 뉴욕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최근 미 다우지수가 9900선을 넘어 1만선에 육박했던데 따른 차익실현 성향이 강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 외환시장내 원ㆍ달러 환율도 지난주 장중 1160원대 중반까지 급락세를 연출했던 시장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질 공산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분석이 현재 지배적이다.

지난 주말 거래일 원ㆍ달러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9월 무역수지 흑자 호조 등으로 여전히 숏 마인드가 우세하한 가운데 개장초부터 하락폭을 크게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외환당국이 환율 급락에 대한 조치 강구 발언을 내놓은 결과 낙폭을 줄이며 1170원대 후반의 소폭 오름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에 직접적인 개입 관련 발언을 한 것은 현 재정부 장관 취임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 외환시장내 일방적인 달러 매도 심리가 위축되기에 충분한 재료인 만큼 지난 추석연휴 기간 출렁인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와 맞물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이 상당히 누그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이번 주에도 역시 글로벌 달러화 약세, 달러공급 우위 시장 분위기 속에 원ㆍ달러 환율은 전반적으로 하락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으면 하락세는 완만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이 뉴욕증시 조정에도 1175.00원에 하락 마감했다는 점에서 장초반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은 1175.00원에 장을 마감,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60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NDF 종가는 지난 주말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 1178.30원보다 여전히 3.90원 내린 수준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지난주 후반 근래 보기 드문 외환당국의 고강도 개입이 이뤄지면서 시장내 달러화 매도 심리가 한 풀 꺾이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 조정과 맞물려 원ㆍ달러 환율 하락 기조는 상당히 완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따라서 환율 하락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후반 부근의 레인지 장세를 연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예측했다.

외국계은행의 또 다른 딜러도 "최근 달러 인덱스가 76선에서 소폭 반등하며 오름세를 나타내는 등 글로벌 달러화의 하락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고, 당국의 강력한 구두 개입으로 달러화 매도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돼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당분간 관망 모드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추가 하락 압력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다고 판단되나 당국의 강도 높은 외환관리 및 글로벌 증시 조정에 따른 달러화 저가 매수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조정 장세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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