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두려운 주식 투자자들의 전략은

입력 2009-09-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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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비중 늘리는 것도 방법...단기조정 진입 전망 우세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추석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예년보다 짧은 연휴 기간에 고향집에 다녀오는 동안 겪을 고생길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직접 주식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은 행여 연휴 기간 동안 외부환경(글로벌 증시 변동 등)의 변화에 국내 증시가 하락해 손실을 입진 않을까 걱정이 더 크기만 하다.

또한 최근 들어 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하고 국내 증시를 떠받치던 외국인이 연일 순매도에 나서는 등 기간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어 투자자의 고심은 더욱 깊어만가고 있다.

9월 들어 1700선까지 회복해던 국내 증시가 나흘 연속 조정을 받아 1670선으로 후퇴하는 등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기 상승 트렌드가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국내 증시를 둘러싼 외부 환경에 변화가 감지됐기 때문에 현금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부양 효과의 부분적인 소멸과 하반기 기업실적에 대한 자신감 부족, 외국인 매수세 둔화로 단기 수급 공백이 예상되고 있어 단기 조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글로벌 정책 모멘텀의 둔화는 금리 인상과 같은 전격적인 출구전략은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세계 각국이 이미 출구전략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주 개최된 FOMC 회의에서도 국채 매입 등에 대한 종료시점을 명확히 함으로써 미국은 물론 국내 증시가 출렁이기도 했다.

국내기업의 하반기 실적의 경우 정 연구원은 국내 IT와 자동차 대표 8개 종목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와 3분기 추정치의 괴리가 최근 들어 다소 벌어지고 있어, 3분기 이후의 실적 둔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수출주의 원화 약세 효과 약화와 글로벌 경기부양 효과의 부분적 소멸단계 진입, 정책 효과를 대체할 만큼 민간소비 회복이 가파르지 않다는 것이 기업의 실적 자신감을 훼손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FTSE 선진지수 편입 효과 일단락, 글로벌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미국시장의 단기 조정 양상, 원·달러 환율 단기 급락에 따른 환 차익 매력 감소가 외국인 매수세 둔화를 불러왔고, 기관의 매수 여력이 크지 않은 시점에서 일시적인 수급 공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정부정책, 실적, 외국인의 수급 등 주식시장을 둘러싼 주요 변수 대부분이 모멘텀 둔화가 예상되는 국면"이라며 "뿐만 아니라 최근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는 신용잔고도 부담인데, 시장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경우 자칫 매물 부담이 커질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더군다나 추석 연휴와 3분기 프리-어닝시즌이 맞물려 있어 당분간 주가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인데, 그런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포트폴리오 내 현금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며 "다만 중기 상승트렌드가 훼손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의 현금비중 확대는 전략보다 전술적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리 강한 강세장이라 하더라도 한두 번의 조정은 있게 마련"이라며 "이번 연휴가 그런 시점이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인데, 포트폴리오 내 현금 비중 확대를 통해 주도주를 좀 더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종원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 증시는 1700p를 견인할 만한 추가적인 단기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으로, 조정국면이 다소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지수 하락폭은 적을 것으로 보이나 기간 조정이 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하락시 분할 매수 관점의 차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추가적인 모멘텀 부상여부는 이달 말일로 예정돼 있는 한국 산업생산 동향과 미국 S&P/CS 주택가격지수 및 ISM제조업지수 등 주요 매크로 지표의 개선 추이가 될 것으로 보이며, 주요 사안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방향성을 재탐색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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