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갭다운' 출발 후 횡보냐? 낙폭 확대냐?

입력 2009-09-29 08:16 수정 2009-09-2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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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뉴욕증시가 밤사이 정보기술(IT)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잇따라 나온 인수합병(M&A) 소식을 호재 삼아 나흘 만에 상승했다는 소식에 주목해 재차 내림세를 탈 전망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증시가 지난 3거래일 연속 이어지는 하락세가 안전자산 수요증가를 이끈 영향으로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 모두 달러화 매수에 나선 결과 119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그동안 환율 하락을 주도해오던 역외가 매수세로 돌아서자 역내 참가자들 역시 숏 커버링에 나서면서 일방적인 환율 상승 분위기가 지속되었던 하루였지만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 급등분을 재차 되돌릴 공산이 커 보인다.

뉴욕증시 상승에 주목한 역외 참가자들이 달러화를 재차 사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증시에서 지난 3일 연속 순매도를 마감하고 재차 순매수로 돌아선다면 환율 하락 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밤 국제외환시장에서 글로벌 달러화가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의회 증언에서 달러화 강세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은 결과 유로화 대비 강세로 마감했다는 점이 역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를 주저하게 만들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원ㆍ달러 환율이 전날 10원 가까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분위기였고 추석전까지 원화 환전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수급상 하락 압력을 꾸준히 받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수출보험공사의 마바이(MAR-BUY, 시장평균환율 달러화 매입) 수요 처리가 예정된 하루지만 통상 수보가 이 부분을 개장전 처리한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보여진다.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은 여전히 유지될 전망이나 당국이 환율 방향을 바꾸기보다 속도 조절 이상의 개입은 단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보였다는 점에서 이 부분 또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8월 국제수지 동향에서 우리나라의 흑자 폭 축소 전망이 가시화되면서 이에 주목한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도 심리가 약화될 경우 환율 하락 폭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

종합해보면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밤사이 뉴욕증시의 큰 폭 반등과 분위기 호전과 함께 외인의 순매수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져 재차 하락 압력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최근 환율 하락을 이끌어 온 또다른 세력인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이 3거래일째 주식 순매도세를 나타냈지만 뉴욕 금융시장 랠리가 재개되면서 재차 매수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환율 하락에 일조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뉴욕증시 상승에 주목한 역외 선물환율이 재차 1190원선 부근으로 내림세를 타면서 이날 현물시장에서 환율 역시 갭다운 출발이 예상된다"며 "코스피지수가 재차 1700선 부근까지 상승 폭을 확대한다면 환율 낙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외국계은행의 또 다른 딜러도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는 다소 간의 변동성에도 불구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주식 매수 기조가 변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이는 만큼, 환율 하락 기조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이날 한국은행의 8월 국제수지 동향 발표에 일차적으로 주목해야 한다"면서 "지난달 경상수지가 자동차와 선박 등 주력 상품의 수출이 급감한 영향으로 20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확인돼 역외 달러화 매수 심리가 약화될 것으로 보여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1190원선 전후를 맴돌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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