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시된 신규 해외주식형펀드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신흥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자금유입이 순조로운 반면 글로벌섹터나 중남미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10억원 모집도 어려운 상황이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출시됐으며 설정된 지 3개월 이상 된 펀드 27개 가운데 설정액 10억원이 채 안 되는 펀드가 15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설정액이 1억원도 안 되는 펀드는 10개로 집계됐다.
특징적인 것은 자금유입이 이뤄지지 않는 펀드는 대부분 글로벌섹터 혹은 아시아퍼시픽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개별 펀드별로 살피면 지난 4월에 설정된 KB자산운용의 'KB캥거루아시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C-F', 'KB아시아금융의별증권자투자신탁(주식)A'를 비롯해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글로벌그린파워증권자투자신탁UH(주식)(C)', '한국투자인디아증권투자신탁 1(주식-재간접형)(A 1)' 등은 설정액이 1억원 미만이다.
일부펀드들은 기존 펀드의 추가 클래스 형임을 고려해도 3개월이 넘도록 설정액 1억원 모집이 버거워 펀드 출시가 무색한 모습이다.
또 '삼성글로벌파이낸셜서비스증권투자신탁1[주식](Cw)', '하이글로벌바커스증권투자신탁1[주식]C1', '기은SG라틴아메리카증권자Ce[주식]', 'PCA아시아인프라증권자투자신탁A-1[주식]ClassC-E' 등도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반면 중국 및 브라질, 러시아 등에 투자하는 신흥아시아지역펀드들은 선전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출시된 '미래에셋ChinaAShare증권자투자신탁1(H)(주식)종류F'는 설정액이 87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비슷한 시기에 설정된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f)'도 설정액이 782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도 'PCAChinaDragonAShare증권자투자신탁A-1[주식]ClassC-F', 'PCA인도증권자투자신탁I-1[주식]클래스C-F', 'KB스타차이나H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상품형)A' 등도 설정액 100억원을 웃돌며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이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선진국대비 상대적으로 이머징 주식시장이 부각되면서 증시 회복 기대감이 형성된 이머징 쪽으로 자금 유입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 성향을 고려해볼 때 글로벌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로 투자자금 유입이 당장 늘어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다만, 이머징 과열 우려에 따라 분산투자 차원에서 선진국 및 글로벌섹터펀드로의 투자가 하반기에는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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