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동부그룹간의 동부메탈 매각이 가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잠시 중단됐다.
2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언아웃 방식의 인수를 타진했지만 일주일째 연락이 없는건 맞다"면서도 "하지만 양측에서 결렬선언을 하기 전까지는 결렬이라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엇다.
'언 아웃' 방식은 인수측이 인수한 기업의 실적이일정 수준 이상으로 좋아지는 게 확인되면 매도자에 인수가격을 더 높여 지급하겠다는 조건부 약속이다.
산은측은 5000억원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동부측은 7000억원 이상의 가격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잠시 협상이 중단이라고 보는게 맞다" 면서 "협상중간에 휴식기를 갖을 수도 있고 이것도 협상 과정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의 다른 관계자도 "한미FTA때도 협상결렬이라고 해놓고 다음날 합의가 나왔다"면서 "협상은 결렬선언이 나오더라도 다시 협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측에서 다른 협상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협상을 하다보면 전혀 다른 쪽 상대를 끌어와서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것도 하나의 협상 전략"이라면서 "큰 의미를 두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