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묻지마 급등주’ 속출...투자 주의보

입력 2009-09-0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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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이유없이 열흘 새 4배 이상 오른 기업도

코스닥상장 기업중 뚜렷한 이유없이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 기업 중 상당수가 적자거나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어 자칫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난 7일 코스닥 시장에서 스타맥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280원(14.85%) 급등하며 2165원에 마감됐다. 스타맥스의 주가는 지난 달 24일 관리종목 탈피 후 8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3일 보합세를 기록하며 하루 조정을 마친후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관리종목 탈피 후 11일중 10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한 셈이다.

스타맥스는 이 기간동안 주가가 400%, 4배 넘게 뛰어 올랐다. 지난 24일 550원에 불과하던 주가는 이날 현재 2165원으로 마감됐다.

문제는 스타맥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0억원. 당기순이익 역시 140억원의 적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이다.

스타맥스는 관리종목 탈피 이후 거래 재개 직후 지난달 26일 1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고 28일 대표이사 한명이 교체됐다고 공시했다.

오히려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대표이사의 횡령설이 루머로 돌아 조회공시를 받았지만 주가 상승의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적자기업인 EMLSI도 뚜렷한 이유없이 주가가 오르고 있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EMLSI는 지난해 매출액 250억원, 영업손실 190억원을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6일부터 주가는 오르며 815원에서 한달이 채 안된 지난 3일 2290원을 찍으며 300%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EMLSI는 신규 선임이사 후보자 2명을 선정했으며 주식관련 사채 발행 검토와 CB발행 결정, 법인세 32억원 추징 등 주가의 호재로 볼 수 없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처럼 코스닥시장에 ‘묻지마’ 급등주들이 상당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8곳 중 7개가 코스닥 기업이다.

이상 급등종목이 많다보니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조회공시 요구 답변도 ‘사유 없다’는게 일반적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들 급등 종목은 상당수가 특정계좌를 통해 투자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눈을 현혹하기 위한 수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스타맥스 등도 거래재개 첫날인 24일과 26일 소수계좌·소수지점 거래집중종목으로, 27일에는 상장주식수 대비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으로 지정됐다.

특히 최근들어 주가가 급등한 종목일수록 이같은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단기 이상 급등주는 곧 급락을 맞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특히 특정인이 주가를 올리고 이들이 빠져나오기 위한 수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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