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인, 3분기이후 금융지주사 매수 규모 확대

입력 2009-09-0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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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선호

외국인의 금융지주사 주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분기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신한지주, KB금융 그리고 하나금융지주가 연중 최고가 행진을 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이후 이달 4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신한금융지주 7708억2400만원, KB금융지주 2718억4100만원, 하나금융지주 2513억7300만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주가는 같은 기간 각각 36.89, 30.37%, 31.20% 올라, 코스피 지수 15.747% 대비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 강세는 과거 서브프라임 이전에 은행주들이 랠리를 펼칠 때와 같은 모습이다. 이는 한국이 OECD국가 및 아시아 국가 중 경기회복속도가 가장 빠르고 금융주들이 가장 저평가된 데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외 언론을 비롯해 정부, 증권, 경제연구소 등의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쏟아지고 있는 것도 금융지주사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 민감주인 금융주의 경우 경기회복과 동행성을 가지고 있다. 타 금융시장의 금융주 대비 저평가 된 것도 외국인의 매수세를 유발하고 있다.

삼성증권 김재우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3배, 홍콩과 싱가폴이 1.5배 수준이다"며 "국내 은행주들의 평균 PBR은 올해 1배, 내년 기준 0.9배 수준으로 타 시장 대비 저평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국내 금융주들이 상승하기 시작한 7월에는 0.7배 수준으로 1.2배 수준까지 주가 상승은 가능하다"며 "경기회복과 함께 매수세가 결정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들의 자산은 일반 기업과는 달리 돈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기업 가치를 PBR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

대우증권 구용욱 수석위원은 "작년에는 외국인들의 은행주 매도가 이어졌다"며 "해외 펀드가 국내 시장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업종 대표주인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고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실적회복세가 뚜렷함에 따라 외국인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해외 펀드의 경우, 국내 증권 시장에 대해 인덱스 측면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구성 상에서 매수를 진행한다. 따라서 과도하게 줄였던 은행주 섹터의 비중을 시장 회복에 따라 재차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수석위원은 "금융주가 부진했던 이유는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건설PF관련 부실기업의 부도설과 외환유동성 위기로 인한 차입금 문제 등의 악재 때문"이라며 "해당 악재가 해소되고 은행주에 대한 매도가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된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국내 경기회복속도가 빠르고 중국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은행주들의 약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은행주 비중을 늘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고 덧붙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경기 회복세에 따라 추가적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의 실적 자체가 경기와 동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회복이 더뎌질 경우, 은행주에 대한 접근은 신중해야 한다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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