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또 직장폐쇄…노조 "공장 점거"

입력 2009-09-05 08:20 수정 2009-09-0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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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을 놓고 노사간 극단적인 대립을 보여온 금호타이어가 5일 새벽 6시를 기해 광주, 곡성, 평택공장 등 전 공장에 대해 직장폐쇄를 전격 단행했다. 지난달 25일에 이어 두 번째다.

노조는 광주, 곡성, 평택공장별로 공장점거에 나서 '제2의 쌍용차 사태'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가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4일 오전 10시부터 제23차 교섭을 개시, 이날 새벽 1시까지 15시간 넘도록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핵심 쟁점들에 대한 의견 접근이나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광주노동청에 2차 직장폐쇄 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만일의 상황에 대비,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했다.

회사 관계자는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위기에도 불구, 노조의 쟁의행위로 인한 손실액만 올 들어 1150억원에 달한데다 노조집행부 선거 이후에도 파업이 계속돼 추가 손실을 막고자 공장 가동을 무기한 중지하고, 직장을 폐쇄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이에 맞서 3개 공장별로 전 조합원을 집결시켜 비공개 집회를 가진 뒤 곧바로 공장 점거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사 모두 물리적 마찰을 자제키로 해 이렇다할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교섭 중에 기습적으로 정리해고 명단을 통보한 데 이어 직장폐쇄까지 강행해 점거농성에 나서게 됐다"며 "아직 대화의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에 옥쇄파업 등은 상황을 시켜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24차 교섭을 재개키로 했으나 정기승호 적용과 무노동 무임금 보존, 여력인원 전환배치 등에 대한 이견이 여전해 타결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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