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건설사 해외 공사 수주 '대박 행진'

입력 2009-09-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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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만 100억달러 육박...올 수주목표 400억달러 달성 무난할 듯

올 상반기 세계경기 침체속에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해외건설 수주가 지난달 들어 다시 힘을 받기 시작하면서 올해 해외건설 수주총액이 단숨에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그 동안 국제원유 상승 등 원자재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발주시기를 저울질하던 해외 발주처들이 서서히 발주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지난 7,8월에만 100억달러에 가까운 신규 수주고를 기록하는 등 공사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당초 올 목표치인 400억달러 수주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7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GASCO)가 발주한 17억200만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가스 플랜트 공사인 '아부다비 지역 통합 가스개발 시설공사'를 수주했다.
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라면 지난 8월말 현재 신고된 해외수주 실적은 총 335건, 약 209억달러 규모로 아직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미신고 건설 공사를 포함하면 3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선다.

이처럼 하반기 들어 해외 건설 수주가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세계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유가가 상승하면서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공사 발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국내 건설사들이 기술력을 앞세워 중동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 곳곳에서 수주전에 적극 나선 결과다.

성원건설은 지난달 13일 리비아에서 10억달러 규모의 토브룩 주택건설공사를 수주했다. SK건설도 지난달 6일 태국에서 청정연료공장 프로젝트를 1억510만달러에, 엠코는 7월 30일 아프리카시장에 첫 진출해 리비아 굽바시에서 4억3699만달러 규모의 주택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한화건설 또한 중동에서 7억5000만달러짜리 대형 플랜드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 등도 하반기 들어 초대형공사를 잇달아 따내며 낭보를 전했다.

그 결과, 7~8월 2개월 동안 96억달러에 달하는 수주를 기록했으며 현재 입찰이 진행중인 사우디 주베일 정유공장과 말레이시아 메라포 정유공장, 아랍에미리트(UAE) 가스 플랜트 등을 포함할 경우 160억달러에 달해 상반기 전체 수주액(200억달라)에 육박하는 수주실적을 기록핳 전망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하반기 해외건설 수주 규모는 약 300억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며, 올해 수주목표치인 400억달러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현재 국내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해 수주를 추진중인 해외건설 프로젝트가 1250억달러에 달해 당분간 건설사들의 수주 소식은 계

속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해외 발주시장이 최근 들어 다시 활기를 되찾으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400억달러대 수주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도 "하반기 해외건설 수주는 아시아 지역 수주가 증가하고, 중동지역의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상반기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토해양부 역시 올 한해 수주목표로 설정한 400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건설업계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문제 해결을 위해 글로벌 인프라 펀드를 통해 해외공사에 대한 파이낸싱을 지원하고, 국책금융기관 등을 통한 대출과 공사보증 발급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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