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갈등, 경고파업 돌입

입력 2009-08-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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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가 사측의 정리해고 명단 통보 방침과 '직장폐쇄 발언'에 맞서 경고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노사간 갈등이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3일 광주공장에서 집회를 가지고 근무 조별로 8시간씩 파업에 돌입, 휴무 조는 휴무파업으로 대체하고 24일에는 경고 파업을 벌이되 오후 조는 4시간 파업을 유지할 방침이다.

노조는 '쟁대위 투쟁지침 9호'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전달하고 경고파업 기간에 파업 연대책임을 위한 특별기금 결의 서명에 나서는 한편 회사에서 발행한 가정통신문 등 회사 통지서는 반드시 지회로 반납하도록 했다.

노조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리는 23일 전격 파업에 돌입키로 한 것은 사측이 지난 17일 노동청에 '정리해고 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24일 정리해고자 명단을 조합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오는 25일 예정대로 노사교섭이 열리면 그동안 제시된 협상안에서 일정 부분 양보한 수정안을 내놓을 방침이어서 회사 측의 수용 여부에 따라 극적인 전기가 마련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 노조가 차기 집행부 선거 기간인 오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조합활동을 중지하고 정상조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교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도 회사의 경영상태가 안 좋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오는 25일 교섭이 열리면 일정 부분 양보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그럼에도 회사 측이 이를 무시하고 정리해고를 강행한다면 조합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임금 7.48% 인상과 성과금 지급 등을 요구하는 노조와 임금동결, 정기승호 보류 등 6개 항을 제시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근로자의 17.9%인 706명을 정리해고한다는 방침을 고수하는 회사 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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