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고금리 특판예금 출시 서두르는 이유?

입력 2009-08-19 17:51 수정 2009-08-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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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단기예금 만기 도래… 주택대출자들만 죽을 맛

시중은행들이 작년 하반기에 판매한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고금리 예금상품 판매를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현금을 보유한 고객들과 주택담보 대출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작년 9월 금융위기가 터지자 안정적으로 중장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7%대까지 잇따라 인상한 은행들이 1년 만기가 도래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최근 은행권의 1년 만기 예금금리가 3~4%대로 낮아진 상태에서 만기가 돌아올 경우 예금 이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특히 시중자금을 증권사 CMA(종합자산관리계좌)에 빼앗기고 있어 예금 재유치를 위해 무리수를 두더라도 예금금리를 올리거나 특판 예금 판매를 검토중이다.

우리은행도 개인예금에 대해 시장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금리를 주더라도 다시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4분기 만기 도래하는 정기예금 상환에 대비해 자금 조달을 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적정금리를 제시해 정기예금을 다시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예금 만기가 돌아오면 재유치할 확률이 70% 이상 된다"면서 "하지만 최근 예금금리가 낮은 데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고객들이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달 12일부터 2년 만기는 연 5.0%, 3년 만기는 연 5.5%의 예금상품을 선보여 6영업일 만에 1000억 원어치를 유치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조금씩 오르는 상황에서 예금 가입을 주저하던 고객들이 5%대 금리를 제시하자 마음을 바꿔 많이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은행들의 고금리 예금 상품 출시가 알려지면서 현금을 보유한 고객과 주택대출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금을 보유한 고객은 은행들이 다시 예금금리를 인상할 경우 안정적인 자금을 유치할 수 있지만, 이자 부담은 사실상 주택대출자들이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인상되면 은행들의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도 불가피해 주택대출자들의 부담이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현금을 보유한 사람들과 대출자들의 표정이 엇갈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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