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쌍용차 신차 개발비 지원 '난색'

입력 2009-08-09 11:14 수정 2009-08-0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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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등 구조조정 자금 지원은 긍정적… M&A 추진 바람직

쌍용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쌍용차에 대해 퇴직금 등 구조조정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추진키로 했으나 신차 개발비는 당장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7일 박영태 쌍용차 공동 관리인 등과 만나 쌍용차의 구조조정 비용 지원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쌍용차로 부터 필요 자금 등의 자료를 제출받아 논의를 지속키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구조조정 비용은 쌍용차와 적정한 지원 규모와 시기를 논의해 지원해 주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이번 주에 필요한 구조조정 비용 등의 자료를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해 놨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다만 구조조정 비용을 지원할 때까지 법원의 허가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되기는 하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산은에 희망 퇴직금 등의 구조조정 비용 명목으로 1000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따라서 쌍용차가 지원받을 수 있는 구조조정 비용은 1000억 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산은은 그러나 쌍용차가 요청한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C200(프로젝트명) 개발비용(1500억 원) 지원에 대해서는 난색을 보이면서 현 시점에서는 어렵다고 못 박았다.

경영정상화 방안 조차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사협상 타결만으로 신규 자금을 지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채권단은 또 세계 자동차업계의 상황을 고려할 때 쌍용차의 독자생존은 어렵고 회생계획에 따른 구조조정과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제3자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미 제3자 매각을 염두에 두고 투자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쌍용차는 정상화 과정을 거쳐 인수ㆍ합병(M&A)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만, 세계 자동차업계가 부진한 상태인 데다 장기 파업에 따른 어려움마저 드러난 상황이어서 시간은 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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