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펀더멘탈 개선 속도 점검을 앞두고

입력 2009-08-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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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피시장이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를 바탕으로 나흘째 상승했다. 그러나 단기간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상당해 반등폭은 1.39포인트에 그쳤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3일)는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6월 건설지출이 시장 예상치를 큰 폭 상회한데 힘입어 주요지수가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 덕에 포드를 비롯한 완성차업체들의 판매가 증가했다는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이날 S&P500지수(1.53%)는 9개월 만에 1000포인트를 돌파, 1002.63p로 마감했다.

1570선에서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개장 초 1586선까지 전진했으나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압박과 주변 아시아증시들의 부진 영향으로 밀리기 시작해 장 후반 한때 약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장 막판 소폭 반등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9p(0.09%) 오른 1566.37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593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5일째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간 반면 기관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456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도 674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외국인의 '현물 매수-선물 매도' 스탠스가 나흘째 지속됐다.

외국인은 KOSPI200선물시장에서 나흘연속 '팔자'에 나서 1870계약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베이시스를 악화시켰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703억원) 위주로 312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증시 눈치를 보며 장중 한때 반등하기도 했던 환율은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40원 내린 1218.0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증시들이 상승 피로감에 혼조세를 연출했다.

닛케이지수(0.22%)와 상해종합지수(0.26%)가 소폭 상승하는데 만족해야 했고, 가권지수(-1.43%)와 항셍지수(-0.05%), 싱가포르지수(-1.23%)는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지수 방어

하락종목수(385)가 상승종목수(420)를 압도했지만 삼성전자(1.40%)와 POSCO(1.00%), 현대차(3.43%) 등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최상위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기타 시가 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한국전력이 1.82% 내린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1.44%), KB금융(-1.68%), 현대중공업(-0.92%), SK텔레콤(-2.72%), LG디스플레이(-2.22%), 우리금융(-5.26%) 등 대부분 종목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건설(2.95%)과 철강금속(1.24%), 운수장비(1.13%), 서비스(1.05%), 전기전자(0.70%) 등이 큰폭 올랐고, 증권(-1.75%)과 은행(-1.73%), 금융(-1.62%), 통신(-1.61%), 전기가스(-1.36%), 기계(-0.90%) 등이 내렸다.

대형주들의 순환상승이 이어진 가운데, 대우인터내셔널이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7.75%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하이스코(7.07%), 고려아연(6.34%), GS건설(5.65%), LS(5.34%), LG(5.14%), 남해화학(5.01%), 대림산업(4.87%), LG상사(4.87%), 아모레퍼시픽(3.95%), 한진해운(3.90%), 현대산업(3.61%), LG생활건강(3.16%) 등이 두드러진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0.36%)은 기관의 매도 공세로 4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했다.

셀트리온(0.58%)과 태웅(0.44%), 소디프신소재(1.23%), 태광(0.58%), 다음(0.50%), 차바이오앤(1.28%)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네오위즈게임즈가 5.58% 급락한 것을 비롯해 서울반도체(-2.65%), SK브로드밴드(-1.49%), 메가스터디(-3.68%), 동서(-0.87%), CJ오쇼핑(-3.43%) 등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하락했다.

전일 나로호 발사일정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던 우주항공 테마주들은 발사일정이 11일로 연기됐다는 소식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비츠로테크가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한 것을 비롯해 한양이엔지(-14.43%), 한양디지텍(-13.30%), 비츠로시스(-13.20%), 쎄트렉아이(-11.53%), AP시스템(-11.37%) 등이 동반 급락했다.

한편 북한의 요구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 중인 여기자 2명의 석방 교섭을 위해 북한을 방문 중이라는 소식에 로만손(12.22%)과 광명전기(9.63%), 이화전기(8.25%), 제룡산업(8.99%), 신원(7.78%), 남해화학(5.01%) 등 양시장 남북경협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방향성 유효하지만 속도조절 필요

지난 주말 GDP 호재에도 불구 소비 부진으로 주춤하던 뉴욕 증시가 8월 첫거래를 기분좋은 상승으로 시작했다.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경기확장의 분기점인 50에 바짝 근접했고, 지수를 구성하는 요인들도 대부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 회복'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뉴욕증시는 이제 상승관성의 힘으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마저 주고 있다. S&P500지수의 경우 지난달 13일 이후 단 사흘을 제외하고는 매일 양봉을 그리고 있다.

단기 차익매물 출회로 장중 흔들림이 있더라도 단기 매물을 무난히 소화시킨 후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매수세 유입에 의해 장 막판 주가가 들어올려지는 흐름이다.

강건한 투자심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시장이 호재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고, 주가는 습관처럼 오르는 전형적인 강세장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천억원대의 순매수만 보여도 의미가 있다고 여겨지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최근들어 가히 천문학적 수준이라 할 수 있는 4천억원, 5천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지수 상승폭이 미미해서 무감각하게 느껴지고 있을 뿐이다.

외국인들이 선물 매도를 통해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여러 측면에서 증시의 방향성이 위쪽을 향하고 있음을 의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의 왕성한 매수 식욕과 강력한 상승에너지에 거슬러 아랫방향에 베팅하는 것은 너무나도 무모한 투자가 될 것이다.

그러나 증시가 오랜 기간 건강한 랠리를 펼치기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이 간헐적으로 수반돼야 한다. 쉼 없이 오르고 낙관론이 팽배해지면 곧이어 고점이 형성되는게 시장의 속성이다.

증권사들이 하반기 목표지수대로 삼은 1600선에 바짝 다가선 지금, 몇몇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혁혁한 공로로 1600선을 돌파한다고 해도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소외감을 느끼게될 공산이 크다.

미국 제조업 지표 개선에 국제유가는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로 70달러를 돌파했다.

강력한 상승베팅이 관찰되지만 6월 전고점에 다가선 상태라 차익실현 매물에 의해 한차례 조정을 거칠 가능성도 높아졌다.

다양한 경제지표들이 경기회복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아쉽게도 소비와 고용지표는 아직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다.

뉴욕증시는 개인 소득/개인 소비, 잠정주택판매(4일), ISM 비제조업지수(5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6일) 실업률, 비농업고용(7일) 등 소비, 고용, 주택 등의 핵심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

경제지표를 통해 확인될 '펀더멘털 개선 속도'가 시장의 높은 기대치에 부응한다면 최근 랠리는 정당성을 부여받으며 확신을 가지고 더 위쪽을 향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내부적으로는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이 변심할 여지도 있다.

경기침체를 벗어난 것은 맞지만 경기회복 국면 진입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분위기가 충분히 성숙되지 못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의 자체 외화대출 회수 등 출구전략 논의가 점차 구체화되는 흐름이다.

줄곧 하락세를 보여온 원/달러 환율은 밴드 하단 임계치에 근접해 있다. 지난주 기록했던 장대음봉을 극복한 중국증시가 과열 논란을 딛고 추가 랠리를 펼칠 수 있는지도 관심사다.

시간 문제로 여겨지는 경기회복, 증시의 기조적인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둔 접근이 타당하지만, 유비무환의 관점에서 혹시나 액셀레이터를 너무 밟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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