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고용보고서 분수령

입력 2009-08-0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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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3일)이 8월 증시를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심리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4포인트 가량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변함없는 매수 스탠스가 확인되면서 상승폭을 점차 확대, 장 후반 한때 157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장 막판 차익매물 출회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대비 7.69p(0.49%) 오른 1564.98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885억원 순매수로 연중 '최장 연속순매수'를 기록하며 14거래일째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간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80억원, 1828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한편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은 5232계약 순매도를 기록하며 증시의 단기 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802억원) 위주로 245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환율은 사흘째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대비 6.10원 내린 1222.4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등락이 엇갈렸다. 닛케이지수(-0.04%)와 가권지수(-0.30%)가 소폭 하락한 반면, 상하이종합지수(1.48%)와 항셍지수(1.14%), 싱가포르지수(0.84%)는 강세로 마감했다.

실적 낙관 자동차·게임株 강세..우주항공·풍력株↑

2분기 호실적에 이어 재고조정 완료와 신차효과 등으로 하반기 실적도 쾌청할 것이라는 전망에 자동차 관련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기록했다.

현대차(2.50%)와 기아차(4.23%) 등 완성차업체를 비롯해 현대모비스(3.47%), 한라공조(7.11%), 성우하이텍(6.33%), 아트라스BX(4.05%), 동양기전(3.29%), 화신(2.79%), SJM(2.39%), 한국베랄(2.07%), 한일이화(1.30%) 등의 양시장 자동차 부품주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노사간 협상이 끝내 결렬된 쌍용차는 파산 우려 속에 14.50% 추락해 눈길을 끌었다.

코스피지수의 거듭되는 연중 최고치 경신에 수수료 수익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로 증권주들이 환호했다.

NH투자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우리투자증권(5.41%), SK증권(4.24%), 동부증권(4.12%), 삼성증권(4.04%), 메리츠증권(3.97%), HMC투자증권(3.58%), 한화증권(3.52%), 한양증권(3.16%), KTB투자증권(2.81%), 대우증권(2.54%), 대신증권(2.52%), 우리투자증권(2.43%) 등의 증권주들이 큰폭 상승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기계(3.13%)와 증권(3.04%), 운수장비(1.92%), 화학(1.66%), 보험(1.61%) 등이 올랐고, 통신(-1.30%), 전기가스(-1.16%), 의료정밀(-0.80%), 종이목재(-0.71%), 의약품(-0.58%), 철강금속(-0.24%), 전기전자(-0.19%)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기관 매물에 1.24% 내린 것을 비롯해 POSCO(-0.40%), 한국전력(-1.20%), SK텔레콤(-0.81%), LG(-0.15%) 등이 내린 반면, LG전자(2.32%)와 신한지주(0.48%), KB금융(0.94%), 현대중공업(1.40%), LG디스플레이(1.55%), 우리금융(1.42%) 등은 올랐다.

전격 해임된 박찬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석유화학부문 회장이 반격에 나섰다는 소식에 경영권 분쟁 이슈가 재부각되면서 금호석유(9.45%), 금호타이어(12.16%) 등의 금호그룹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조정을 거친 게임주들이 실적모멘텀을 바탕으로 모처럼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네오위즈(10.90%), 엔씨소프트(8.27%), 액토즈소프트(8.02%), 웹젠(4.29%), CJ인터넷(4.14%), 예당온라인(3.90%), 엠게임(5.69%), 조이맥스(1.95%) 등의 게임주들이 무더기 급등세를 보였다.

한편 위고글로벌이 우회상장한 드래곤플라이는 고평가 논란 속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우리나라의 첫 우주로켓인 나로호(KSLV-Ⅰ)의 발사 일정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한양이엔지 한양디지텍 비츠로테크 비츠로시스 쎄트렉아이 AP시스템 등의 우주항공 테마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풍력주들이 낙폭과대 가격메리트 부각과 중국 신에너지산업 진흥계획 초안 발표 기대감으로 모처럼 급등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용현BM이 상한가에 진입한 것을 비롯해 현진소재(9.98%), 평산(7.67%), 유니슨(7.63%), 동국산업(5.55%), 마이스코(6.73%), 태웅(3.42%) 등이 크게 올랐다.

외국인 원화강세 수혜 톡톡..고용보고서 분수령

'바이 코리아'란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연일 현물을 쓸어담으며 국내증시의 든든한 수급주체로 부상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에다 환차익까지 챙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3일(1315원 마감) 단 하루 1300원대에 머문후 기조적인 하락세를 펼치며 1200원 초반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외국인은 7월 15일부터 연일 수천억원대 현물을 순매수해오고 있다. 외국인들이 (원화표시)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매도한 달러는 원/달러 환율에 하락압력을 가해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더욱 부추겼다.

외국인들은 자신들이 사서 올린 주가 상승분에다 100원 가량 오른 원화가치 상승분까지 보너스로 누리고 있는 셈이다. 물론 실현손익이 아닌 평가차익이지만 외국인들이 환차익을 덤으로 챙기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미 주가가 상당폭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가운데서도 외국인들이 현물매수를 지속하는 것은 여전히 한국 주식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해외증시에 비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국내증시 랠리의 정점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현물을 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이로 인해 달러수요가 늘어나 원/달러 환율이 의미있는 상승세를 보이는 시점이 될 것이다.

코스피 달러환산 차트의 상승기울기가 환율 승수로 인해 가파른 것처럼 조정시 하락 기울기도 환율의 개입에 따라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외국인들이 현물 매수 스탠스를 고수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의 조정을 논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뉴욕증시에 철저히 순응하는 외국인 동향을 감안해 볼 때 현물 매도, 원/달러 환율 상승, 안전자산 선호는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분위기가 좋다가도 어느 한순간 분위기가 180도 바뀔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외국인은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24일 1500선을 회복한 이후 KSP200 선물시장에서 1만5천계약에 달하는 대규모 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다.

경기회복을 겨냥해 장기 포석의 현물은 연일 사들이면서도 지수의 단기간 급등에 대해서는 내심 버거워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동향에서 보듯 단기 투자와 장기 투자의 접근방법은 뚜렷하게 구분돼야하는 시점이다.

외국인들이 현물을 연일 수천억원씩 사들인다고 해서 썸머랠리가 지속될 것이라 믿고 추격매수에 나설 경우 단기 투자자가 부담해야할 리스크는 기대수익에 비해 크다.

소비지표들의 잇단 부진에도 불구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최악의 국면을 지났고, 점진적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데 이견을 달기 어렵다.

경기회복은 '시간의 문제'이므로 글로벌 증시의 중장기 방향성 역시 경제와 마찬가지로 위쪽을 향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긴 안목에서 주식을 사야하는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단기간 급등으로 누적된 피로는 온전히 해소되지 못한 상태다.

이번주에는 '7월 비농업무문고용'과 '7월 실업률' 지표가 발표된다. 고용지표 발표를 계기로 경기회복 속도를 놓고 다시 시장은 고민하게 될 것이다.

고공행진을 지속해온 실업률은 큰 악재가 되지 않겠지만 소비지표 부진에 이어 소비와 직결되는 고용지표마저 실망을 줄 경우 급등 부담을 안고 있는 증시에 상당한 부담을 안길 여지가 있다. 물론 시장의 예상을 깨고 개선됐을 경우에는 추가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양호한 투자심리와 체력(수급)이 이번주 치르게 될 시험을 무사히 통과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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