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 비중확대 종목 주목

입력 2009-07-27 10:44 수정 2009-07-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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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동안 순매수 규모 3조원 상회...매수 기조 유효 전망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 기조가 향후에도 유효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외국인 매수 비중이 확대되는 종목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전망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의 박스권 상단 상향 돌파와 1500선으로의 진입 이후에도 강세를 보이면서 27일 현재까지 10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가 이러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외국인의 순매수세 힘입은 바가 크다.

외국인 매수세는 연초 랠리 이후 2월 중순에 일시 주춤 했으나, 이후에도 매수세는 꾸준히 이어져 27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15조9200여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또한 국내 증시가 10거래일간 상승세를 보인 지난 15일부터 27일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면서 3조2900여억원 어치를 사들여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어 가고 있다.

여기에 향후에도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유효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매수 비중 확대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자금 유출입이 정체된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 수준을 고려하면 투신권을 비롯한 국내 기관에 대해서는 아직 교체매매 수준 이상의 매매패턴을 기대하기가 어려운데다 개인들의 시장 주도력이 약하다는 점은 여전히 외국인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폭이 확대된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일부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과 이에 따른 국내증시의 일정폭 조정 가능성도 예상해 볼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 우위 기조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위험자산에 대한 익스포저 증가 무드 확산과 미국 달러 약세 및 이머징마켓으로의 자금 유입, 이머징 마켓내 한국증시의 저평가 메리트, 상대적으로 낮은 이머징마켓내 국내증시의 포트폴리오 비중, 원·달러 환율 안정 및 원화 강세 기조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매수우위 기조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수급의 주도권을 외국인들이 행사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매수세가 수반되는 종목 중심의 시장 대응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가총액 비중 대비 외국인의 매수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업종과 함께, 종목별로는 외국인의 보유비중 확대기조 유지 및 주가 상승에도 밸류에이션 메리트 감소폭이 적거나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오히려 증가한 종목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해당되는 종목으로 현대중공업과 S-Oil, 삼성증권, 삼성전기, 대우조선해양, GS, 유한양행, 서울반도체, 현대해상, 휴켐스, 풍산, 미래나노텍 등을 지목했다.

대신증권 역시 한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가장 빠르고 기업이익 회복 속도 또한 매우 빠른 편이며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률, 그리고 2분기 기업실적을 본다면 외국인의 순매수 증가는 단기간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투자공학부는 외국인이 최근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 이외에 은행, 철강금속, 조선, 건설, 운수창고, 증권, 기계 업종으로 매수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시장의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가 확대된다면 최근 기관의 매수가 이뤄지고 있는 업종과 함께 단기 시장주도 업종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모두 좋아지는 철강금속, 은행, 조선, 기계, 건설업종으로 수익률 갭 메우기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은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외국인의 월별 순매수 동향을 보면 평균적으로 8월에 가장 매도세가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기적으로 8월에 외국인 순매수가 둔화될 가능성을 점검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 연구원은 "증시의 추세적인 방향을 위로 볼 때 여전히 종목별 대응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상승하고 있는 업종에 위험하게 올라타기 보다는 순환매적 관점에서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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