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성 부른 녹색기업 키워낸다"

입력 2009-07-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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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희 옥터스 대표이사

■국내 1호 녹색펀드 운용에 책임감 느껴

■녹색기업투자 전문 운용사로 우뚝 설 것

지난 6월초 지식경제부가 녹색성장(에너지) 부문 신성장동력 펀드 운용사로 IBK기업은행-옥터스(AUCTUS) 컨소시엄을 선정하면서 옥터스라는 다소 생소한 기업이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옥터스는 지난해 연말 국내 투자 전문가들이 설립한 유한회사(LLC)로, 정식 명칭은 '옥터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다.

"2차 신성장동력 투자펀드 운용사를 모집할 당시, 총 16개 펀드 운용사가 8개 펀드결성 계획을 지경부에 체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무엇보다 '국내 1호 녹색펀드 운용사'라는 상징적 의미까지 더해지며 선점 효과를 노린 투자펀드 운용사들간의 경쟁이 상당히 치열했던 것 같다."

오광희 옥터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대표이사는 정부의 녹색성장 부문 신성장동력 펀드 운용사로 최종 선정되기까지의 치열했던 당시 상황을 이 같이 전했다.

오 대표는 IBK-옥터스 컨소시엄이 선정된 이유로 "IBK의 안정적인 자금조달 및 기업금융 역량과 중소기업 네트워크, 옥터스의 펀드운용 역량 및 글로벌 협력네트워크가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오 대표는 300억원에 달하는 정부 출자를 받아 오는 9월 7일까지 'IBK옥터스녹색펀드(가제)'라는 1호 녹색펀드 출시를 앞두고 투자자 모집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IBK-옥터스 컨소시엄은 오는 9월초에 1차로 1500억원 규모의 녹색펀드를 출범시킬 예정인 가운데 연말까지 투자금 운용 규모를 3000억원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주된 투자처는 신재생에너지ㆍLEDㆍ그린수송시스템ㆍ탄소 저감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중소 부품기업으로 녹색펀드의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이미 알려진 상장사보다는 비상장사 위주로 투자를 집행한다.

오 대표는 녹색펀드 전문 운용사에 선정된 것과 관련, "성장 잠재력을 갖춘 녹색 기업을 찾아 자금을 지원하고 투자 수익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나 개인적으로 상당한 책임감과 애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금융위기의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이라 투자 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녹색펀드 투자의 가장 큰 장애물은 과거 정보기술(IT)벤처 버블에 비춰 투자 불확실성을 거론하는 우려 섞인 시선"이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과거 IT버블이 실제가 없는 IT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었던 것에 비해 녹색 기술은 이미 알려진 제품들을 녹색 산업에 맞춰 생산하는 것이므로 IT버블과 최근의 녹색버블은 구분돼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녹색펀드의 성공적인 투자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녹색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컨소시엄 파트너인 IBK의 핵심 역량인 중소기업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우수 기업을 선정, 옥터스가 보유한 기업금융 능력과 해외투자자 네트워크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오 대표가 과거 신용평가사에서 근무할 당시 쌓았던 기업평가분석 능력도 '될 성 부른' 녹색 기업을 선별하는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신평사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그는 지난 1987년 한국신용정보 평가사업 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따라서 성장 잠재력이 큰 녹색 기업을 찾아 투자하면 해당 기업도 성장하고, 투자자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면서 "현재까지 세계적인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몇몇 국내 기업들을 찾아낸 만큼 녹색펀드 투자 성공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녹색펀드의 성공적인 운용을 넘어 녹색기업 투자 환경의 정착을 위해서라도 앞서 언급했던 투자 불확실성과 관련된 우려를 극복하고 향후 녹색투자 전문 기업으로 우뚝서고 싶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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