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CMA 성장에 제동 걸리나(?)

입력 2009-07-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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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경쟁력 넘지 못하는 성장 한계 존재

최근 방송매체를 보면 금융권, 특히 증권사의 CMA(종합자산관리계좌)와 관련된 광고가 줄을 잇고 있다.

지급결제 서비스가 허용되면서 고수익 및 은행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 이후 은행권 고객 유인은 물론, 신규 가입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증권회사들이 CMA 회원 가입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회사들의 CMA선점 전략과는 반대로 국내 CMA시장이 증권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단기적으로 상승하겠지만, 그 성장에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원재웅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CMA시장의 성장 한계는 증권사 CMA가 은행의 고금리 통장과 경쟁해야 하고 소규모의 대출서비스만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국내 증권사가 대형 은행의 지점망을 단기간에 따라잡기도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CMA시장 성장 한계의 단초를 미국 금융시장에서 찾았다.

원 연구원은 "1977년 메릴린치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CMA를 개발해 고금리 제공과 지급결제·신용카드 서비스 등의 혁신적인 상품을 제공했다"며 "하지만 처음 개발 당시 고객들은 낯설은 CMA계좌를 선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1980년대 초반부터 CMA계좌가 급격히 증가해 메릴린치가 자산관리형 증권사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CMA가 급격히 증가하던 1980년대 초반에도 미국 상업은행의 예수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은행자금의 CMA계좌로의 이동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원 연구원은 "1980년도 초반에 CMA가 급격하게 증가한 원인을 은행 고객자금에서의 이탈로 보기보다는 미국 금융시장이 커지면서 은행계좌와 CMA계좌가 동시에 성장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라며 "실제로 1980년대 2007년까지 미국주식시장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은행이 CMA계좌에 맞서 MMDA를 이용한 고금리 상품을 개발하고 대출 금리인하 등의 다양한 은행 고유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골목마다 위치한 은행의 광대한 지점망도 메릴린치가 은행을 따라잡을 수 없는 한계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CMA시장도 미국 메릴린치의 사례와 비슷할 전망"이라며 "CMA시장 성장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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