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탁 生生 리포트] 주도주 논란에 대한 견해

입력 2009-07-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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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매 지속, 차익 매물 부담 이겨

지수가 견조하다. 전일 우리시장은 지수 1500 포인트를 앞두고 혼조 양상을 보였으나 실적 모멘텀이 시장을 견인하며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모습이다. 코스피 시장의 움직임은 순환매의 지속으로 정의할 수 있겠고, 상승 주도 업종에서는 차익 매물이 나오는 모습도 관찰되었다. 호전된 시장 분위기에 벌써부터 하반기 주도 업종 / 종목에 대한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필자도 궁금하다.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전에 해결되어야 할 것이 있다. 하반기 시장이 지금의 우세한 낙관론처럼 상승 추세를 지속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 잠시 얘기해 보겠다.

박스권 돌파의 특징상 단기간에 걸쳐 강한 모습이 나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강한 흐름 속에 순환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오늘 사서 물린 종목이 있다면 내일 또는 단기간에 가격을 회복하거나 수익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것이 맞다. 적어도 단기간에는 말이다. 하반기 주도주를 찾기전에 꼭 붙어야 할 조건이 있다. '만약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완만한 추세로 호전된다면~' 이라는 단서 조항이 그것이다. 만약 그 여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의 대장주들을 교체할 필요가 없다.

IT, 자동차가 상반기를 주도했던 이유는 글로벌 수요감소 속에서도 M/S를 확대해가며 선전했던 이유에서이다. 치킨게임의 먹이사슬에서 최상위에 군림했던 삼성전자에게는 후발업체의 몰락이라는 전리품이 주어졌고, 수요감소속에서도 감산으로 인한 가격상승 효과를 등에 업을 수 있었다. 자동차 산업 또한 GM이라는 거대 그룹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판매전략이 큰 효과를 발휘하였다. 물론 기술수준도 탑 브랜드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인식이 가능했기에 소비자들의 시각 변화가 가능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하반기 글로벌 경제가 완만한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이들 주도 업종이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 강세를 보여줄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반대로, 완만한 경기 회복이 이루어진다면?미국의 소비가 살아나고, 자산가격이 쇼크 이전으로 회복되어 정상화 된다면 주도업종을 다시 선별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경기의 안정적인 회복은 투자심리를 호전시키고 안전자산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뜨린다. 이는 달러의 약세로 이어져 주요 수출업종들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낸다. 수요회복이 동반되기에 상쇄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지금과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다. 반면에, 주요 원재료를 수입하여 가공하는 업종에서는 달러 약세 수혜를 톡톡히 얻을 수 있다(수입가격 감소). 또한 수요 증가에 따른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영업 마진률은 빠르게 개선될 것이다. (최근에 나타나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재고조정, 경기회복 기대감의 측면이 크다.) 큰 틀에서 잡아본 주도주 방향이지만 주도주에 대한 논란에서 전술한 요소들에 가중치를 가장 많이 부여해야 하지 않을까 판단된다.

그런 의미에서 주도주에 대한 섣부른 논란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우선 경기 판단에 대한 요소들이 한방향으로 향하고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경기선행지수, 소비자 심리 지표, 2Q 실적의 호전 등이 개선의 신호를 분명히 보이고는 있으나 향후 소비를 가늠할 만한 요소들이 충분치 못하다. 단적인 예로 미국의 저축률 상승은 가장 부담스런 부분 중의 하나다. 고용지표는 후행성 지표에 속하기 때문에 논외로 친다 하더라도 저축률의 가파른 상승은 그만큼 지갑을 열 여건은 못된다는 것을 대변한다. 글로벌 소비시장인 미국의 소비 위축은 경기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두번째로 주택지표의 회복세가 둔하다. 많은 전략가들이 말하듯 미국 주택시장은 회복보다는 안정세로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주택지표의 회복은 개인 부채감소로 이어져 소비심리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경기회복의 근본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Strategy. 시장은 기대감이라는 프리미엄이 작용하므로 선행할 수 있다.

하지만 기대감이 부정적 이슈로 인해 소멸한다면 충격은 배가 된다. 일부 전문가들에 의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해 확신한 듯이 주도주 논의를 한다는게 조금은 앞서가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만약 그에 대한 근거가 확실 하다면 필자 역시 그들의 고견을 들어보고자 하는 바람이다) 지수 상단 돌파에 네거티브 의견을 내는 것은 아니다. 다만 변수가 확실하지 않기에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한다. 만약 자신의 포트가 공격적인 포트라면 전술한 두가지 가정에 따라 5:5로 구성하고 향후 방향성에 따라 비중조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반면에 보수적이며 안정적인 포트를 가져가고자 한다면 상반기 주도 업종을 당분간 고수하길 권고한다.

[ 자료제공 : 리얼스탁(www.realstock.co.kr) 부자큰마음 (이상일 애널리스트)

전화 : 02-6389-3123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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