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업체, 불황 터널 끝이 보인다

입력 2009-07-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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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2분기 연속 사상최대 실적...한국타이어 공장가동률 100% 상승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타이어 수요 부진으로 그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불황 터널의 끝을 지나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타이어업체 중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넥센타이어는 2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넥센타이어의 2분기 매출액은 251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당기순이익 36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37%, 393%, 1660%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매출액의 경우 1분기 2302억원에서 2분기 2510억원으로 전년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 곧 연매출 '1조 클럽'도 멀지 않아 보인다.

넥센타이어 측은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으로 차별화된 해외 마케팅 전략과 철저한 재고관리가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체계화된 가격정책을 일관되게 운영한 점과 특히 수익성이 높은 초고성능(UHP)타이어의 비중이 대폭 늘어나 수익성과 매출액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유럽과 중동, 중앙아시아 등의 시장에서도 바이어 주문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넥센타이어의 견고한 외형과 수익 성장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국공장의 2단계 투자가 지난 6월말 마무리되면서 생산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세계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세계 시장점유율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어 넥센타이어의 신차용 타이어 매출도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는 29일 2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된 한국타이어 역시 실적 개선추세가 뚜렷해 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동부증권 윤태식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2분기 매출액은 6661억원, 영업이익 7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0.4% 감소가 전망되지만, 영업이익은 0.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타이어 수요 부진과 이에 따른 재고 상승으로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4분기부터 감산에 돌입했다"며 "하지만 현재 글로벌 재고는 적정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가동률은 100%까지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글로벌 재고 조정 완료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이에 따른 실적 개선, 그리고 중국 자동차 시장 회복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이성재 연구원 역시 "중국, 헝가리 등 해외공장은 원자재 가격 하락 효과가 본사공장보다 빠르게 나타나 1분기 영업적자에서 2분기 흑자전환 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에서 완성차 신차 판매와 운행대수 급증으로 타이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은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영업적자를 이번 분기에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재고 수준이 다른 업체 대비 높아 공장 가동률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이 주요한 원인이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이며 고무 가격 하락과 정리해고가 실적에 반영되는 오는 4분기부터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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