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지수 올라도 사는 종목만 산다

입력 2009-07-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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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시장이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15일)는 기업실적 호전과 경기지표 개선, 양대 호재에 힘입어 폭등했다.

전일 장 마감후 대표 기술주 '인텔'이 깜짝 실적과 양호한 실적 전망을 내놓은데다 뉴욕지역 7월 제조업경기 등 예상치를 상회하는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3% 안팎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연준이 올해 미국 실업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지만 성장률 전망치도 함께 상향함으로써 인텔효과로 고조된 투자심리를 꺾지 못했다. 뉴욕증시의 급등 소식에 고무돼 개장 초 1440선을 돌파하기도했던 코스피지수는 전일 인텔효과를 선반영했다는 인식과 함께 개인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 전일대비 11.36p(0.80%) 오른 1432.22p로 거래를 마쳤다.

주초반 급락당시 주식을 대거 사들였던 개인 투자자들이 급등을 틈타 이틀째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이날 개인은 51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474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반면 외국인은 5392억원 순매수로 이틀째 '사자'에 나섰고 매수세를 오히려 강화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5455계약 매수우위로 베이시스 개선을 주도했으나,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2132억원)를 통해 대거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1496억원 순매도를 기록, 지수의 상승탄력을 제한했다.

계속되는 증시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도' 약화로 환율은 사흘째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2.80원 내린 1265.70원으로 마감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일 인텔효과를 선반영한지라 상승세는 둔화됐다.

닛케이지수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강화 기대감이 작용하며 0.81% 오른 것을 비롯해 가권지수(0.62%), 항셍지수(0.57%), 싱가포르지수(0.49%) 등이 동반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의 경우 2분기 GDP가 긍정적으로 발표됐음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약보합(-0.15%) 마감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100조원 코앞에, 조선株 턴어라운드 기대 강세

대장주 삼성전자가 1.20% 추가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한 가운데, 이날 삼성전자의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99조2797억원을 기록해 100조원 회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최근 시장을 주도해온 IT주들에 차익매물이 흘러나온 반면, 덜오른 조선주 등 소외주들이 힘을 받았다.

대형 IT주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하이닉스(0.97%)와 삼성전기(1.41%), LG디스플레이(0.87%) 등이 올랐고 LG전자(-1.99%)와 삼성SDI(-1.46%)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장마감 후 2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영업이익 2176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만에 흑자전환했고 분기사상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실적을 접한 주요 증권사들은 호황에 대비한 대규모 예비투자 결정과 경쟁력 강화를 근거로 LGD의 3분기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그간 실적 부진으로 고전했던 조선주들이 일부 조선사의 수주설과 더불어 3분기이후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기대로 모처럼 동반 급등했다.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수주 기대감에 9.51% 치솟은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4.95%)과 대우조선해양(5.23%), STX조선해양(5.54%), 현대미포조선(2.90%) 등의 조선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대형 건설주들도 선전했다. 대림산업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6.69% 급등했고, 현대건설(4.59%)과 GS건설(4.49%)도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큰폭 상승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운수장비(2.78%)와 건설(2.50%), 의료정밀(1.51%), 철강금속(1.45%), 운수창고(1.27%),전기전자(0.62%) 등이 올랐고, 통신(-0.83%)과 의약품(-0.81%), 섬유의복(-0.63%)등은 부진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POSCO(1.70%)와 KB금융(1.53%), 신한지주(3.08%), 현대차(2.12%) 등이 강세를 나타냈고, SK텔레콤(-0.57%)과 현대모비스(-0.86%), 우리금융(-0.81%) 등은 소폭 하락했다.

유명 연예인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와 FCB-파미셀의 우회상장 기대로 최근 이상급등세를 보여온 로이(8.83%)는 거래량이 급증하며 8일만에 상한가가 풀려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시장은 기관의 8거래일째 매도공세로 인해 사흘 만에 하락(-0.90%)했다.

셀트리온이 4.44% 급락한 것을 비롯해 서울반도체(-2.82%), SK브로드밴드(-0.59%), 소디프신소재(-2.46%) 등 대부분의 시총 상위주들이 떨어졌고, 전국연합학력고사 시험지 사전 유출 혐의와 관련해 경찰의 본사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메가스터디도 3.33% 급락했다.

한편 삼성종합기술원이 헬스케어와 바이오시밀러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로 비트컴퓨터가 상한가에 진입한 것을 비롯해 이수앱지스(5.81%), 씨앤에스(9.80%), 인성정보(9.36%), 유비케어(5.71%) 등의 삼성전자 신수종 사업 수혜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LCD라인 증설 계획 발표에도 전일 크게 오르지 못했던 주성엔지니어링이 7.56% 급등했고, 갈라즈 유전광구의 상업생산 기대로 급등했던 대한뉴팜은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뚜렷한 수급 개선..단기 호흡조절 전망

헤드앤숄더 패턴 완성 가능성이 거론되며 위기에 처해있던 뉴욕증시가 골드만삭스, 인텔 등 금융-IT 간판기업들의 실적 호재에 힘입어 위험구간에서 멀리 달아났다.

CTI 파산보호 신청 문제는 정부의 해결의지 피력과 함께 호재들에 묻혀버렸다.

인텔효과는 수급기준선을 강하게 돌파하는 장대양봉을 만들어내며 수급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새로운 상승추세 형성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풍부한 유동성 재확인과 점차 출현빈도가 높아지는 경기회복 시그널들을 바탕으로 증시의 박스권 밴드가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하는 모습이다.

뉴욕증시의 최근 급반등에도 불구 하방경직성을 보여줄뿐 반등이 쉽지 않았던 국제유가가 3.4%의 강한 반등세로 돌아서며 60달러대를 회복했다. 악화되던 경기회복 컨센서스에 다소 개선이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기업실적 호재를 바탕으로 안도랠리를 펼친 뉴욕증시가 막바로 연중 최고치 경신에 도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5일선 이격 부담과 차익매물 소화의 필요성도 문제가 되지만 금융-IT 주요 기업들의 깜짝실적이 다른 금융 및 IT기업들에도 해당하는지를 살펴봐야 하고, 가려졌던 CIT그룹의 파산보호신청 문제도 언제든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때문에 증시는 미세한 조정이나마 숨고르기를 거치며 추가 모멘텀 확보를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를 다시 연중 최고치 부근으로 가져다 놓은 외국인은 여전히 실적주에 집중하며 '선별' 매수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은 IT·금융업종에 4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전체 경제의 회복 여부와 무관하게 실적 개선이 확실시되는 종목들에만 돈을 쓰겠다는 심산이다.

지수가 올랐다고 흥분해서 무차별 매수에 나설 것이 아니라 예상되는 숨고르기를 활용해 눈여겨 보았던 턴어라운드주(IT 자동차 금융주 중심)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경기 회복이 한층 가시화된다면 외국인들이 보유비중을 조심스럽게 늘리고 있는 소재(철강 등)주들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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