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0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매수세 강화, 역외 롱스탑, 수출업체 네고 유입에 1390원 극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88~1396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동유럽 지정학 우려보다 성장주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주목하며 1390원 지지선 2차 테스트를 예상한다”며 “밤사이 시장은 러시아 핵 사용 기준 완화 개정보다 엔비디아 실적 기대에 주목, 기술주 랠리로 이어졌다. 어제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던 국내증시 외국인 투심도 개선될 확률이 높으며 커스터디 매도로 이어질 경우 환율 하락압력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물량을 조기에 소화하기 시작한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역외 롱스탑도 1390원 지지선 테스트에 힘을 실어주는 재료 중 하나”라며 “연말 장이 얇다는 특성을 감안했을 때 어제 점심시간처럼 역외 매도세가 몰릴 경우 1380원 진입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동유럽 지정학 리스크 변수, 수입결제 등 실수요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당장 동유럽 이벤트가 미칠 직접적인 파급효과는 크지 않지만 위험선호 분위기를 냉각시키고 롱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한 재료”라며 “환율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수입업체 결제, 해외주식투자 환전 수요도 1390원 지지선을 보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