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미중 갈등‧내수 회복 우려에 하락
아시아증시가 15일 대부분 상승했다. 일본증시는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07.21엔(0.28%) 오른 3만8642.91에, 토픽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2포인트(0.39%) 상승한 2711.6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9.11포인트(1.45%) 하락한 3330.73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7.39포인트(0.12%) 오른 2만2742.77에 거래를 끝냈다.
오후 4시 5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90포인트(0.09%) 상승한 1만9452.71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전장 대비 110.64포인트(0.14%) 떨어진 7만7580.31에, 싱가포르ST지수는 전날보다 7.57포인트(0.20%) 오른 3745.73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14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메모리칩 시장 성장세로 회사 매출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면서 반도체주 강세로 상승 마감했다.
ASML은 네덜란드 펠트호번에서 열린 ‘ASML 투자자의 날 2024’ 행사에서 내년까지 AI 메모리칩 시장이 연간 9% 성장해, 2030년쯤에는 전체 시장 규모가 1조 달러(약 1394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 디스코는 이날 주가가 5.66% 뛰었다. 전날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 발표에 주가가 폭락했던 반도체 제조업체 레이저테크도 2.24 올랐고,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도 1.32% 상승했다.
다이와증권 시바타 미츠히로 수석전략가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AI 칩 수요가 강하고, 2030년 시장 성장 규모를 구체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엔저 흐름에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도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주요 종목에서는 도요타와 혼다가 각 1.43%, 2.19% 상승했다. 이에 닛케이지수는 장 초반 심리적 마지노선인 3만9000엔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미중 갈등 심화에 대한 우려와 중국 내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도시 재개발 사업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정책 기대감에 장중 상승세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매수가 이어지지 못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