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JP모건 다이먼, 트럼프 내각서 배제된 이유

입력 2024-11-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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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이먼 존경하지만 초대 못 받을 것”
다이먼 APEC서 “상대방 협상에 끌어들일 것”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6일 의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6일 의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내각 구성에서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를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난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을 존경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일원으로 초대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제이미의 뛰어난 봉사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다이먼 CEO는 이날 페루 리마에서 열린 02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 서밋에서 “나는 25년간 상사가 없었고, 아직 시작할 준비도 되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다이먼은 JP모건만 19년 가까이 이끌어온 월가 거물이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이미 다이먼 CEO가 지난주 은행에 남을 것이며,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인 지난 7월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당선될 경우 다이먼 CEO를 차기 행정부 재무장관 후보로 고려하겠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다이먼이 그간 ‘애매모호’한 입장을 표명해왔던 점에서 트럼프 눈 밖에 났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이먼은 일부 월가 인사들과 다르게 대선 선거운동 기간 어느 후보에 대해 공식 지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그러다 11월 대선 한 달여 전인 지난달 4일 트럼프 당선인의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에 다이먼 회장이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글이 올라오자 JP모건 측이 곧바로 부인했다.

여기에 지난달 22일 뉴욕타임스(NYT)가 다이먼 CEO가 트럼프 당선인의 상대 후보였던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밀리에 지지해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신문은 다이먼이 측근에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차기 행정부에서 역할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트럼프는 아직 재무장관 지명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 CEO와 트럼프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인 하워드 러트닉,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고문인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그룹 CEO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다이먼은 이날 APEC 서밋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부과 위협을 실제로 실행한다면 상대들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일 것”이라며 현명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무역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 불공정하고 실제 그런 사례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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