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으로 배달 경로·장애물 정보 안내
사내에서 ‘아멜리아’라고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배송기사들에 실시간으로 배달 경로를 안내해 ‘라스트 마일(최종 소비자에게 제품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에서 최소 몇 초라도 줄여 배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사들은 미국 전역에서 매일 수백만 개의 소포를 배송한다. 이에 이렇게 절약된 몇 초가 누적되면 더 많은 상품을 배송할 여력이 생기게 된다.
개발에 성공하면 배송기사는 스마트글래스에 내장된 화면을 통해 경로와 장애물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는다. 가령 엘리베이터에 내렸을 때 가야 할 좌우 방향을 알려주거나 개, 문 등 장애물을 미리 피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카메라를 장착해 배달된 상품의 이미지를 자동으로 찍어 고객에게 전송할 수도 있다.
단 소식통은 예상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재정적 또는 다른 이유로 이 프로젝트가 무기한 보류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관측했다. 먼저 8시간 교대 근무 시간을 견디면서도 가벼운 배터리를 만드는 것이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또 건물, 도로 등에 대한 완전한 세부 정보를 수집하는 데에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아울러 개발해냈다고 하더라도 이미 시력 문제로 안경을 쓰고 이들을 포함해 많은 배달기사가 스마트 글래스 착용을 거부할 우려가 있다. 로이터는 아마존의 배송 인력 대부분이 외주 인력으로 구성돼 있어서 개발 성공 시 스마트 글래스 착용을 필수 계약 요건으로 삼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