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패션(K패션)이 아시아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국내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이다. 일본에 오프라인 패션 매장을 내는 것은 기본. 그동안 글로벌 브랜드를 수입전개해 재미를 본 한국 기업이 상품과 브랜딩을 총괄해 일본에 다시 선보이는 작업도 활발하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마뗑킴(Matin Kim)’은 최근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일본 시장 총판 계약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29년까지 25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일본에 진출한다.
마뗑킴은 무신사가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일본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주요 판매 채널로 활용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일본 도쿄의 핵심 상권에 첫 오프라인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 일본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해 5년 안에 15호점까지 출점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마뗑킴은 지난해 10월부터 일본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일본 고객들은 마뗑킴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트렌디한 감성에 뜨거운 반응을 보여왔다.
무신사 관계자는 “마뗑킴은 4차례의 일본 팝업스토어에서 연이어 오픈런 행렬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K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뗑킴이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무신사와 시너지를 내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은 중국과 일본에 골프웨어 브랜드 ‘지포어’를 전개하는 주체가 된다. 코오롱FnC는 지포어가 지포어 본사와 중국·일본에 대한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코오롱FnC는 2021년부터 국내에서 지포어를 전개 중인데, 골프용품은 직수입, 골프의류 상품은 코오롱FnC가 직접 기획·디자인한다. 국내 론칭 2년 만에 약 1000억 원의 매출을 내는 호실적을 거둬, 지포어 본사와 중국·일본에 대한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아시아 시장의 판매 거점이 됐다.
코오롱FnC는 일본 긴자식스 등 프리미엄 쇼핑몰 내 매장 오픈에 집중한다. 향후 5년 이내 주요 도시 내 12개 지점 입점이 목표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일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골프 시장에 신규 고객이 유입되고 있는데, 특히 여성 고객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애슬레저 대표 브랜드 젝시믹스도 일본 현지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7일 도쿄 히비야 공원에서 ‘특별 러닝 클래스’를 진행했다. 육상선수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미츠카 타카야의 준비운동, 마라톤 전문 교육 후 30분간 나이트 러닝을 진행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현지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며 일본 시장에서 러닝 카테고리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