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심혈관 스텐트 치료 분야 ‘세계 1위’ 선정

입력 2024-11-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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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美마운트시나이·3위 美메이요클리닉···글로벌 최정상 의료기관 뛰어넘어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박덕우·안정민 교수팀이 타비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박덕우·안정민 교수팀이 타비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을 스텐트로 치료하는 심장 중재시술 분야에서 우수연구기관 세계 1위로 선정됐다.

12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심장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TCT(Transcatheter Cardiovascular Therapeutics)학회는 최근 전 세계 의료기관 중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을 2024년 심장 중재시술 최고 우수연구기관으로 선정했다.

TCT학회는 매년 전 세계 100개국, 1만 명 이상의 심장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심장 중재시술 학술대회다.

최근 미국심혈관연구재단 주최로 워싱턴 D.C에서 열린 TCT 2024에는 각국의 심장 분야 석학들이 참석해 심혈관중재시술에 대한 최신 지견을 활발하게 공유했다.

TCT 학회에서는 심장 중재시술 분야를 선도하고 가장 높은 학술적·임상적 공헌을 한 기관을 선정하는 ‘우수연구기관 TOP 10’을 발표하고 있다. 기초과학부터 임상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과학적 가치와 영향력, 승인된 논문 건수, 임상시험 진행단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시행한 임상분야별 세계 병원 평가에서 심장과 심장수술 분야 5년 연속 국내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최근 전 세계 의사들의 임상치료 교과서로 불리는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총 9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NEJM은 임상의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로, 실제 NEJM에 게재된 논문 내용을 바탕으로 전 세계 치료 가이드라인이 개정되기도 한다.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석좌교수가 1991년 관상동맥스텐트시술을 국내 최초로 시행한 이후,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심장질환 치료 및 연구 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한 해에만 20만여 명의 외래 환자, 6만여 명의 입원 환자가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997년에는 세 가닥의 관상동맥 중 가장 중요한 혈관인 좌주간부가 좁아진 환자에게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좌주간부 스텐트치료의 국제적 기준을 바꾼 바 있다.

서울아산병원 박승정 석좌교수·박덕우·안정민 교수팀이 2010년 가슴을 열지 않고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하는 대동맥판막스텐트시술(타비시술)을 국내 최초로 시행한 이후, 현재 타비시술은 대동맥판막협착증의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다. 최근 10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타비시술 2000례를 달성했으며, 환자 대부분이 80세 이상 고령 환자임에도 시술 성공률이 99%로 세계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약 40개국 1500명의 해외의학자, 4000명의 해외환자가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을 찾았다.

박승정 석좌교수는 “국내 1위를 넘어 전 세계 최고 병원으로 꼽히는 미국 마운트시나이병원, 메이요클리닉과 함께 심장학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에 감사하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중증 심장질환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치료 후에도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TCT 2024에 참석한 박덕우 교수는 “코로나19 등 국내외 어려운 환경에서도 진료는 물론 연구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연구를 수행하며 환자 치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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