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레드 웨이브’에 달러 수요 증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1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6% 상승한 105.59를 기록했다. 장중 105.70까지 오르면서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1.5%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7% 하락한 1.0643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4% 내린 1.2867달러로 집계됐다. 달러·엔 환율은 0.79% 상승한 153.84엔을 기록했다.
BMO자산운용의 비판 라이 상무는 CNBC방송에 “시장은 점점 더 ‘레드 웨이브(대통령과 의회 모두 공화당 장악)’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달러가 그 수혜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이후 핵심 질문 중 하나는 트럼프 행정부 입법 의제에서 무엇이 최우선이 되느냐는 것”이라며 “관세가 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TD증권의 대니얼 갈리 투자전략가 역시 “시장의 관심은 레드 웨이브 이후 2차 효과에 집중됐다”며 “트럼프 대통령 임기 초반에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달러에 강력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