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당한 쿠르스크 지역을 되찾기 위한 공격을 준비하면서 북한군을 포함한 5만 명의 군대를 소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북한군과 러시아군이 함께 훈련함에 따라 러시아 서부 지역에서 며칠 내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새로운 평가에 따르면 러시아는 주요 전장 우선순위인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군인을 철수시키지 않고도 병력을 대규모로 배치해 동시에 여러 전선을 압박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러시아군은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에서 점령한 영토 일부를 되찾고 있다. 그들은 미사일 공격과 포격으로 우크라이나 진지를 공격하고 있다. 다만 아직 그곳에서 대규모 공격을 시작하지는 않았다고 미국 관리들은 전했다.
현재 북한은 쿠르스크 서쪽 끝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한군에 기관총, 저격 소총, 대전차 미사일, 로켓추진, 수류탄 등을 공급했다. 또 포병 사격, 기본 보병 전술, 참호 개간 훈련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훈련은 북한군 중 적어도 일부가 우크라이나가 파놓은 방어 진지에 대한 정면 공격에 관여할 것임을 시사한다.
다만 북한군 투입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군이 지상전 경험이 부족하므로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의 조지 바로스 분석가는 “북한군은 잘 조직돼 있다”며 “그들이 실제로 러시아보다 더 잘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응집력과 규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