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국대사’ 역임한 당선인 최측근
“한국도 일본처럼 ‘국방 예산’ 증액해야”
트럼프 “韓 방위비 분담금 14조 원 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빌 해거티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한국의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앞서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그의 협상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빌 해거티(공화당) 미국 연방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와 인터뷰에서 “일본은 국내총생산(GDP)의 1%였던 그들의 국방예산을 2%로 2배로 늘리기로 했다”면서 “이것은 우리가 가야 하는 방향이며 한국도 마찬가지(Same for South Korea)”라고 강조했다. 진행자의 “아시아에서 우선순위가 미군 감축이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동맹을 버릴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이 긍정적인 메시지는 아니다”라는 진행자의 지적에 “우리 동맹국은 군사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조처를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해거티 의원은 “2차 세계대전 및 한국전쟁 이후에 해당 지역에 수많은 미군이 주둔했다. 당시는 이들의 경제가 무너졌을 때 이뤄졌다”라며 “당시 그들은 개발도상국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완전한 선진국”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이었던 2017~2019년 주일 미국대사를 지냈던 만큼, 일본의 예를 앞세워 한국과 일본의 국방예산 증액을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은 그들의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1%에서 2%로 2배로 늘리기로 했다”라면서 “이것은 긍정적인 발전이며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다. (국방예산 증액)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됐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때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50억 달러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