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 타이베이 관광 홍보대사 됐다…“타조도 이긴 실력, 마스터스대회 뛸래”

대만 타이베이 관광전파국 "한국인도 즐길 스포츠도시 매력 충분"
펭수, '타이베이 마스코트' 브라보베어와 만나 춤추며 의기투합
"마스터스대회 관심…참가한다면 달리기ㆍ양궁ㆍ수영 등 자신"

▲6일 타이베이시 관광전파국 '탭 인투 타이베이(Tap into Taipei)' 한국 기자간담회에서 브라보베어와 펭수가 함께 포즈를 취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만 타이베이시 관광전파국)

6일 오전 서울 더 플라자호텔 4층 오키드홀. 대만 타이베이 관광전파국 기자간담회장에 난데없이 커다란 펭귄 캐릭터가 등장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인기 캐릭터 '펭수'였다. 펭수는 국내 뿐 아니라 대만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앞서 언급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대만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는데 펭수가 해당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기 때문이다.

▲6일 타이베이시 관광전파국 '탭 인투 타이베이(Tap into Taipei)' 한국 기자간담회에서 브라보베어와 펭수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사진제공=대만 타이베이시 관광전파국)

펭수는 대만 타이베이에 방문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본 적 없지만 야시장에 대해 굉장히 많이 들었다"며 "현지 야시장에 방문하면 지파이와 우육면, 빙수를 꼭 먹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펭수는 또 서울을 찾은 브라보베어에게 어느 곳을 여행시켜주고 싶냐는 질문에 '남산타워 전망대에서 보는 야경'을 언급했다.

이번 간담회의 주요 주제이기도 한 '2025 타이베이·신베이 월드마스터스 대회'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내년 5월 1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해당 대회는 타이베이, 신베이, 이란, 타오위안, 신주 현·시에서 열리며 총 35종의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만 3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며, 해외 참가자들은 무제한 관광패스 ‘펀패스‘(FunPASS) 할인을 포함해 패키지 여행 코스, 항공권, 대회교통카드 우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펭수는 "저도 (월드마스터스)대회에 참여하고 싶다"며 "참여 종목으로는 달리기와 수영, 양궁 등이 가능할 것 같다. 이래봬도 타조와 달리기도 해 이겨본 적 있다. 실제 영상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내년 대회에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고 현지 관광도 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홍보대사 역할을 충실히 했다. 펭수는 향후 타이베이 현지 등을 직접 방문해 다양한 명소와 활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장에서는 펭수에 앞서 흑색 곰 캐릭터도 발랄하게 춤을 추며 단상에 올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캐릭터 이름은 '브라보 베어'로 대만 타이베이시를 상징하는 마스코트다. 브라보 베어는 내년 개최되는 2025 타이베이 및 신베이 월드마스터스대회에 한국인들의 관심을 독려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브라보 베어와 펭수는 단상 위에서 만나자마자 브라보베어 주제가에 맞춘 격한 안무를 선보이며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자리에선 브라보베어와 간담회 진행자 간의 짤막한 인터뷰도 진행됐다. 목소리 대신 몸짓으로 인터뷰에 응한 브라보 베어는 "서울에 방문해 보니 야경이 멋있고 맛있는 음식도 많더라"며 "한국 드라마 가운데선 오징어게임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눈물의 여왕 등을 감명깊게 봤다"고 밝혔다.

왕추동 타이베이시 관광전파국장은 중국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한국인 관광객 분산 여파 등이 불가피한 상황 등에 대해 "(중국 무비자) 영향이 아예 없지는 않겠지만 타이베이는 시먼딩, 타이베이101, 다다오청 등 다른 여행지가 대체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향후 여러 혜택을 통해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왕 국장은 타이베이시가 야외활동이나 스포츠에 큰 강점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야외 활동과 스포츠를 즐기는 한국 관광객들이 방문한다면 7개 코스로 구성된 92킬로미터의 트레킹 코스를 즐기실 수 있고 매년 101 수직 마라톤, 타이베이 마라톤, 투르 드 대만 등 다양한 국제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며 “타이베이·신베이 월드마스터스대회에 한국인들이 적극 참여해 타이베이시의 매력을 누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