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미국 대선 당일 증시 강세…지표 호조에 경제 자신감

입력 2024-11-0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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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대선 결과를 기다리며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27.28포인트(1.02%) 오른 4만2221.8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07포인트(1.23%) 상승한 5782.76에,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59.19포인트(1.43%) 뛴 1만8439.17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치러진 미국 대통령 및 의회 선거는 미국 전역에서 같은 날 밤까지 투표가 이어진다. 미국 시장이 개표 결과를 반영하기 시작하는 것은 6일 이후부터다. 이 때문에 장 초반에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었다.

정치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최종 집계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승자가 될 될 확률은 50%,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길 확률은 49%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결과 발표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근소한 차이로 인한 개표 재검표 등 선거 후 혼란에 대한 우려도 불거졌다.

월가에서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엣지 웰스의 카메론 도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누가 이기든 언제 결과가 나오든 간에 깜짝 놀랄 것”이라며 “여론조사는 매우 박빙의 승부를 보여주고 있으며 큰 변동성을 유발할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가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어 정기적으로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다. 투자자들이 대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발표된 미국 서비스업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치를 웃돈 것은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선거 이후에도 미국 경기와 기업 실적이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0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경기선행지수는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ISM에 따르면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56.0으로 넉 달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53.7도 웃돌았다.

시장 관계자들이 주목한 것은 ISM의 구성 항목 중 기업의 고용 환경을 나타내는 지수가 상승했다는 점이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일 발표된 10일 고용 통계에서 취업자 수 증가가 부진했지만 보잉 파업, 미국 남부 허리케인 등 특수한 요인이 있었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미국 조사기관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에 따르면 1984년 이후 선거 당일 S&P500은 73%의 확률로 상승했다. 선거 후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연말까지 주가가 상승하기 쉽다는 경험칙에 따라 이를 선점하는 형태로 주식 매수가 이뤄졌다. 동사는 “최근 한 달간 대선 접전 속에 억눌려 있던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이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가 견조함을 유지하는 가운데 완만하게나마 금리 인하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를 부추겼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52달러(0.73%) 오른 배럴당 71.9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45달러(0.60%) 뛴 배럴당 75.5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경기의 견조함을 시사하면서 원유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개표를 앞둔 미국 대통령 및 의회선거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상승 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주목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32포인트(0.06%) 오른 509.53에 종료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08.42포인트(0.57%) 상승한 1만9256.27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35.44포인트(0.48%) 오른 7407.15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1.85포인트(0.14%) 떨어진 8172.39에 마무리했다.

미국 대선 투표가 이날 시작된 가운데 여전히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중에 누가 승자가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회사 애버딘(abrdn)의 선진시장 주식 책임자 벤 리치는 “트럼프의 전면적 압승은 미국 국내 주식에는 좋은 소식이지만, 유럽과 해외 주식에는 나쁜 소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리스가 승리하면 시장의 변동성이 상당히 약할 가능성이 높으며, 유럽과 글로벌 증시에는 어느 정도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미국 대선 투표 개시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3.50달러(0.12%) 오른 온스당 2749.7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대선 투표가 이날 시작된 가운데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에 누가 승자가 될지 여전히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의 승리는 금 가격 상승으로, 해리스의 당선은 금값에 하락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선거 결과가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불확실하다면, 금값은 그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6일 오전 8시 2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83% 급등한 6만9721.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58% 상승한 2436.0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2.57% 오른 567.68달러에, 리플은 2.49% 상승한 0.5148951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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