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美서 3년 장기 계약 따내…올해 '7200억' 수주 돌파

입력 2024-11-05 09:52 수정 2024-11-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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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연간 수주액 크게 상회
미국 전력망 투자 지속 전망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케이블 포설을 준비하고 있다. (자료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케이블 포설을 준비하고 있다. (자료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며 연이은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대한전선은 미국 현지 판매법인인 T.E.USA가 미국 서부 지역에서 케이블 장기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1년간 300억 원 규모의 전력 케이블을 공급하며, 최장 3년 동안 최대 900억 원의 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 동부에서도 약 200억 원 규모의 케이블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두 건의 계약을 추가하면서 미국 시장에서의 올해 총수주액은 72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대한전선이 북미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전 최고 기록인 2022년의 연간 수주액(약 4000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다.

대한전선은 전력산업의 슈퍼 사이클을 주도하는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은 지중 전력망의 절반 이상이 교체 시기인 40년을 넘어선 상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센터 수요 확대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노후 전력망 교체와 신규 전력망 구축에 대한 투자가 지속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하는 케이블 역시 미국 주요 지역의 전력 공급 안정화를 위한 전력망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전력망 수요 확대 대비 현지 생산 업체를 통한 케이블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라,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계속될 전망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북미 전력 시장의 주요 케이블 공급사로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기술력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생산 현지화를 위한 시설 투자 검토 등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며, 대외환경 변화에 따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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